예금금리 인하를 통한 예대마진 확대와 각종 수수료 인상으로 거둬들인 수수료 수입 증가가 대규모 충당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수익증가로 이어져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20억원(206%)이 늘어난 624억원을 기록했다.
충당금적립전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80억원(42%)가 증가했다.
그러나 아직 ‘독자생존’을 소리 높여 외치기에는 조흥은행이 올린 실적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공적자금 투입당시 정부와 맺은 경영개선이행각서상의 재무목표마저 달성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BIS비율은 지난해말에 비해 0.2% 상승한 8.8%를 기록했다.
그러나 정부와 맺은 MOU상의 목표에는 많이 미달했다.
조흥과 정부가 맺은 MOU상에서 체결한 올해 3월 BIS비율 달성목표수치는 10.3%다.
게다가 조흥은행은 올해 6월에는 10.5%, 올해 9월에는 10.7%, 12월에는 11.0%까지 BIS비율을 끌어올려야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후순위채를 발행해 보완자본 비중을 늘려 BIS비율을 끌어올리려고 해도 기본자본비중이 4.61% (2002년 12월말 기준)인 조흥은행으로서는 보완자본재(4.05%)가 기본자본재 비중을 넘지 못하도록 한 규정에 걸린다.
또 기본자본재로 인정 받는 하이브리드채권을 발행하려 해도 매각에 지장을 줄까 우려하는 정부의 반대로 발행 계획만 잡아 놓은 채 기다리고만 있는 실정이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채권 발행은 지난해부터 계속 준비중이지만 매각작업에 차질을 우려한 정부가 허가를 해주지 않아 계속 지연되고 있다”며 “발행규모는 2500억원에서 3000억원정도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총자산이익률(ROA)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2% 상승한 0.4%를 기록했으나 올해 3월에는 1.0%까지 끌어올리기로 한 MOU는 지키지 못했다.
조흥은행은 올해 하반기쯤에는 총자산이익률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하반기 국내 경기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에 근거한 것이어서 장담하기는 어렵다.
조흥은행이 독자생존을 강력히 주장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약속한 재무목표를 우선 달성하는 것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민 기자 j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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