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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2차 판매실적 ‘희비 엇갈렸다’

김성호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3-05-01 14:33

北핵 등 위험요소 감소로 증시 전망 밝아져

삼성證 RC형 판매 부진…대우·굿모닝은 호전



ELS 2차 판매에 나선 증권사들이 상품종류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ELS 2차 판매를 마감한 삼성, 대우, 굿모닝신한증권의 판매실적을 비교해 본 결과 삼성증권은 2차 판매실적이 1차 때와 비교해 크게 줄어든 반면 대우, 굿모닝신한증권은 다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삼성증권은 지난 1차 판매(4개 상품)에서 총 777억원을 판매했으나 이번 2차 판매(2개 상품)에선 8억7000만원에 그쳤다.

반면 대우증권은 지난 1차 판매(3개 상품)에서 142억원을 판매했으나 2차 판매(3개 상품)에선 397억3600만원을 판매했으며, 굿모닝신한증권도 타사에 비해 공모기간이 짧음에도 불구하고 2개 상품을 판매해 총 162억5300만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처럼 이들 증권사의 ELS 2차 판매실적이 서로 상반되게 나온 이유는 최근 주가동향과 상품의 성격이 맞지 않았다는 점과 상품자체가 너무 어려워 고객의 이해도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삼성증권의 경우 이번 ELS 2차 판매에서 원금보장 RC형 상품과 아시안 옵션형 상품 2가지를 선보였다.

원금보장 RC형 상품은 가입당시 KOSPI200 지수가 만기 때 5%까지 하락할 경우 6.4%의 수익이 보장되고 5%이상 하락해도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으로 현 주가가 단기급등해 향후 주가상승이 어려울것으로 판단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그러나 이 달 초 이라크 전쟁 종결과 북핵 문제 완화 등으로 급등한 주가가 상품판매직전 북핵 문제가 또다시 난항을 거듭하면서 주가가 미리 하락하자 상품 메리트가 크게 떨어진 것.

실제로 이라크 전쟁 종결과 미-중-북간의 다자간 협상소식이 전해 진 지난 달 중순 국내 주가지수는 연일 600대를 넘어섰다.

그러나 이후 미-중-북간의 대화 중 북한이 핵 보유 사실을 인정함에 따라 또 다시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해 삼성증권이 RC형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한 24일에는 600대가 무너졌다.

반면 대우증권과 굿모닝신한증권은 이번 2차 판매에서도 1차 때 판매했던 상품과 마찬가지로 가입당시 기준으로 주가가 상승할 경우 이자가 지급되는 녹아웃형이나 디지털형 상품 등을 선보여 판매실적이 다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삼성증권의 아시아 옵션형 상품도 타 증권사들이 아직 선보이지 않은 독특한 상품으로 가입기간동안 매 분기말에 KOSPI200 지수를 산술평가해 가입시 KOSPI200지수보다 높으면 상승분의 30%가 수익으로 지급되고 낮으면 원금이 보장된다.

그러나 이 상품 역시 타사와의 차별화 된 특성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선보인 녹아웃형 및 디지털형과 비교해 볼 때 상품자체가 너무 어려워 고객을 유도하지 못했다.

한 대형증권사 관계자는 “향후 ELS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선 초기에 다소 판매가 부진하더라도 다양한 상품이 선보여야 되겠지만 국내 증시가 워낙 불균형하고 아직 ELS 상품에 대한 고객의 인지도가 높지 않아 당분간 판매실적이 눈에 띄게 향상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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