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2월말 현재 전업계 9개 카드사의 대환대출 규모는 8조8310억원으로 금감원이 카드사의 대환대출 규모를 집계하기 시작한 작년 9월말 이후 87.7%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별 대환대출 규모를 보면 LG카드가 4조5330억원으로 9개 카드사중 가장 많았으며 이어 1조6345억원의 대환대출 규모를 기록한 삼성카드가 두 번째로 많았다.
또 국민카드는 1조5565억원의 대환대출 규모를 기록했으며 외환 7978억원, 현대 1797억원, 우리 833억원, 신한 376억원 등이었다.
비씨카드와 롯데카드는 36억원과 49억원으로 타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처럼 카드사들의 대환대출 규모가 급증한 것은 작년 7월과 11월에 연체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을 강화하는 등 전례에 없는 강력한 규제조치를 취했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는 작년 11월 카드사 건전성 감독강화 대책을 마련하면서 대환대출에 대해 요주의 이하 여신으로 분류, 충당금을 적립하도록 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가계부채의 연착륙이 절실한 시점인 만큼, 카드사의 대환대출을 부정적 시각으로만 보아선 안 된다”고 말하고 “그러나 대환대출의 채권 회수율이 낮아 카드사들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드사 대환대출 현황>
(단위 : 억원)
김덕헌 기자 d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