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지난달까지만 해도 연이은 주가하락으로 순익감소는 물론 심지어 적자에까지 허덕였던 증권사들이 이달들어 증시가 안정을 되찾기 시작하면서 재무상태가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SKG 및 카드채 문제로 촉발된 환매사태도 어느 정도 진정국면을 찾아가면서 증권사들의 실적호전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현재 증권시장의 일 평균 주식거래대금은 총 2조6932억원으로 일 평균 주식거래대금이 최저를 기록했던 지난 2월(1조4668억원)보다 무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또 그 동안 침체를 보이던 주식형 펀드도 증가추세로 전환하여 지난 17일 현재 주식형 설정 잔고는11조969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증시의 호조에 힘입어 증권사들의 순익도 이 달 들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LG투자증권과 대우증권의 경우 지난 17일 현재까지 약 200억원 이상의 순익을 기록하고 있으며, 수수료 수익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중소형 증권사들도 실적이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3월 결산을 마친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지난 회계연도에는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안다”며, “다행히 4월 들어 국내 증시가 호조를 보이고 있고 각종 악재들이 진정국면에 접어들면서 수익이 개선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 전문가들은 그 동안 국내 증시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북핵 문제가 최근 다자간 협상을 통해 위험요소가 감소하고 있으며, 또 일임형 랩, 방카슈랑스 등 증권업계에 새로운 수익사업이 시작될 예정으로 있어 올해 증권사들의 수익 전망은 밝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김성호 기자 s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