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위원회는 지난 18일 추천을 받은 부원장 및 부원장보 후보에 대한 검토작업을 마치고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은행 및 비은행 담당 부원장에 김중회(金重會) 부원장보를 보험담당 부원장보에는 제정무(諸廷戊) 감사실장(54)을 또 은행·비은행 담당 부원장보에는 강상백(姜祥百) 총무국장을 승진, 발령했다.
이번 금감원 임원인사에서는 보험담당 부원장보가 신설돼 부원장보급 임원이 종전 6명에서 7명으로 늘어나 업무 분담도 새롭게 조정됐다.
이에 따라 지난 99년 금감원체제로 변화된 이후 처음으로 보험감독원 출신이 금감원 임원으로 탄생하게 됐다.
제정무 감사실장(49년생)은 진주고, 성균관대 출신으로 금감원 소비자보호국장을 거쳐 감사실장으로 재직했다.
지금까지 보험담당 부원장보를 놓고 제정무 감사실장, 박창종 런던사무소장, 유관우 기획조정국장 등 3명이 각축전을 벌여 왔다.
이중 일부 예상과는 달리 박창종 소장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고 있었지만 금감원 내부의견을 존중해 제정무 감사실장이 최종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유관우국장은 본인이 끝까지 부원장보직을 고사한 것도 영향을 미친 원인 중에 하나로 꼽고 있다.
보험업계는 보험감독원 출신 금감원 임원이 탄생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은행, 증권 등의 업무를 담당했거나 학계에 몸을 담았던 인사가 보험업무를 담당해 상대적으로 보험이 소외돼왔다는 느낌을 지울 수 밖에 없었다”며 “이번 인사를 통해 보험업계에 대한 정부당국의 배려가 어느 정도는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문승관 기자 skm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