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창투업계에 따르면 창투사는 지난 2001년 6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기술신용보증기금의 100% 보증을 받아 프라이머리 CLO를 발행해 18개 창투사가 투자주식을 담보로 약 777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그러나 오는 6월에 일차로 8개 창투사의 만기가 돌아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코스닥 시장의 장기침체와 대외 경제 여건의 악화로 창투사들은 이를 상환할 여력이 없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창투업계에서는 프라이머리 CLO의 상환 연기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대해 기술신보 관계자는 “정상적인 기업도 100% 자금상환을 하기 어려운데 창투사가 대내외적으로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이를 감안해 만기연장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창투업계는 각종 융자금 만기가 다가오고 있고 내년부터는 투자조합의 연이은 해산이 남아있어 유동성에 적신호가 켜있는 상태다. 창투사 조합은 지난 1999년에 4885억원 규모로 결성된 82개 투자조합이 내년에 해산되고 지난 2000년에 결성된 1조4341억원 규모의 194개 투자조합은 2005년에 해산된다.
한편 벤처캐피탈협회는 이 사안에 대해 중소기업청과 기술신보 등 관계부처에 정식 건의한다.
이 건의서에는 우선 창투사가 발행한 프라이머리 CLO의 상환을 창투사에 대한 특례보증 활용, 차환용 CLO를 발행하는 방안 등 중장기 분할상환하는 내용이 들어있다.
임지숙 기자 j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