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투자증권이 발행한 주가연계증권(ELS)의 거래소 상장을 놓고 업계의 의견이 분분하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거래소는 최근 LG투자증권이 발행한 ELS 상품인 ELS 5-1과 ELS 5-2회차 2개 종목이 업계 최초로 오는 9일 거래소에 상장된다고 밝혔다.
증권거래소측은 장내시장에서 유통되는 ELS는 환금성이 높아 시장 유동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주식, 선물, 옵션 투자시 현금을 대신한 대용증권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주가연계증권에 유입된 자금이 주식, 채권, 파생금융상품 시장에 재투자되기 때문에 증권시장 수요기반 확충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업계는 거래소에서 주장하는 것과 달리 ELS 상장이 고객의 환금성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근거는 우선 ELS가 유가증권 담보대출 대상이 될 것으로 예측됐으나 최근 유권해석상 담보대출 대상이 되지 않는 쪽으로 결정이 나면서 이를 기대했던 투자자들이 ELS에 대한 투자를 활발히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아직 ELS 매매거래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시장참여자들이 아직 ELS의 속성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매매가 어려우며, 과세문제에 있어서도 개인간에 ELS를 매매할 경우 과세 대상과 금액 등을 산정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아직 ELS의 거래소 상장이 시기상조라는 것.
이에 따라 LG투자증권을 제외한 삼성, 대우증권 등은 ELS의 거래소 상장을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ELS가 주가지수와 연계된 장외파생상품인 만큼 이번 거래소 상장이 상징적인 의미를 가질 수 있을지는 몰라도 실제거래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