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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중앙회, 위상재정립 ‘절실’

관리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3-04-06 12:31

회원 저축은행의 전폭적인 지지가 필수

차기 중앙회장 능력이 변수로 작용될 듯



최근 상호저축은행중앙회(이하 중앙회) 내부에서부터 중앙회 위상재정립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중앙회가 금융감독원과 저축은행사이에서 중간 감독기구 역할과 함께 회원사들의 권익을 위해 나름대로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지만 정작 저축은행의 반응은 차갑다.



■ 중앙회장 공석상태 장기화 우려

전임회장이 지난달 27일로 임기가 끝나 현직에서 물러났지만 후임 회장인선과 관련해서 저축은행 움직임은 아직까지 감지되고 있지 않다.

때문에 업계 일각에서는 중앙회 회장 공석상태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임기 3년인 중앙회 회장은 회장 후보추천위원회의 추천을 거쳐 회원사 대표가 참석한 총회에서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투표에서는 총회 회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회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 또는 득표가 있어야 선출이 확정된다.

이와 관련 중앙회 한 관계자는 “회장직은 중앙회 정관에 따라 운영심의회 의장이 지명한 3명과 전임 회장을 포함해 이사회가 추천한 3명으로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 동 위원회가 추천한 사람을 총회의 의결을 거쳐 선임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후보추천위원회조차 구성되지 않고 있어 위원회 구성과 총회 소집 등을 감안하면 회장 선임은 빨라야 6월께나 가능해진다.

또 후보 추천과 관련, 업계의 추천인사가 전무한 데다 관례상 이뤄졌던 재정경제부나 금융감독원의 입장도 불명확한 상황이어서 후보 대상자 물색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대해 중앙회 관계자는 “추천위원회 구성, 총회 소집 등이 신속히 진행될 경우에도 6월께나 회장 선임이 가능하지만 현재로서는 추천자가 전무한 실정이어서 8월에 있을 주주총회 때까지 직무대행체제로 가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앙회는 신임 회장이 결정될 때까지 현 유지철 상임이사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 표류하는 중앙회

현재 대부분의 중앙회 직원들은 금융감독원과 개별 저축은행사이에서 중간 감독기구 역할과 함께 회원사들의 권익을 대표해야 하는 두 위치에서 상당한 업무부담을 느끼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저축은행의 건전성을 유도하기 위한 방편으로 중앙회가 중간감독기구 역할을 하기를 요구하고 있다.

대출모집인을 등록하고 교육하는 대출모집인등록제, 저축은행의 금융상품을 공시하는 기준인 통일상품공시기준 제정, 각 저축은행의 주요경영지표의 중앙회홈페이지를 통한 일괄공시 등 금감원이 중앙회에 요구하는 업무는 연이어 쏟아지고 있다.

‘저축은행’으로 전환된 후 서민금융기관으로서 건실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자산건전성, 건전한 대출업무 등과 관련해 수정할 부분이 많다 보니 중앙회의 업무도 자연스럽게 늘어났다.

특히 중앙회 경영지원팀은 통일상품공시기준제정 등 여러 업무를 하다 보니 퇴근시간을 넘기는 야근과 휴일 출근까지 할 수 밖에 없었다.

금감원은 각 저축은행의 결산보고서를 실사하려면 두세달의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실사를 거치지 않고 중앙회 홈페이지에 바로 공시하도록 지시했으나 잘못 보고된 지표를 공시해 금융사고가 발생할 경우 책임여부도 불분명하다.

여기에 수많은 회원 저축은행들의 각각 다른 의견을 하나로 묶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중앙회는 은행연합회와 달리 법적기관이다. 꼭 있어야 할 기관으로 지정했다면 중간감독기구의 역할과 1백여개가 넘는 회원저축은행의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 중앙회 기능 강화 필요

중앙회는 저축은행에 대한 본점역할과 같은 전략적 기능과 개별 저축은행이 할 수 없는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확대개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공동전산망인 통합금융정보시스템(IFIS)을 중심으로 저축은행 업계의 모든 정보를 중앙회를 통해 수집 및 중개 배분해 일선 저축은행은 영업에만 전력 투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중앙회를 생명보험협회나 여신전문금융협회 등과 같이 신용정보이용에 관한 법률에 의한 개별신용정보집중기관으로 지정하는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

장기적으로는 중앙회를 본점기능을 수행하는 하나의 은행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만 하다. 앞으로 저축은행에 대해 신용카드, 증권업무, 보험업무 등의 겸업화가 이뤄지게 되면 모든 자금결제가 중앙회를 통해 이뤄지게 되므로 중앙회를 하나의 금융기관으로 확대 개편하는 것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의석·김치원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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