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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카드 연체율 매우 심각 시급히 리볼빙결제로 전환해야”

김덕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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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4-02 19:57

크레딧뷰로·스코어링시스템 도입도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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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타카드 레오나르도 J 맥카일 부사장 지적



“한국의 신용카드 연체 문제는 매우 심각합니다. 카드 회원들이 상환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카드사들이 시급히 리볼빙결제로 결제시스템을 전환해야 합니다”

마스타카드 아태지역 리스크 매니지먼트 담당 부사장인 레오나르도 J 맥카일씨<사진>는 2일 조선호텔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국내 신용카드 연체에 대한 심각성을 강조했다.

맥카일 부사장은 “한국에 외환위기가 발생할 당시인 지난 98년 국내 은행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에서 앞으로 또 다시 금융위기를 겪지 않기 위해서는 리스크관리시스템의 도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으나 금융위기 상황에 처해있는 현재까지 제대로 구축돼 있는 은행 및 카드사가 없다”고 지적했다.

맥카일 부사장은 또 “한국의 금융회사들은 이해가 안 갈 정도로 변화에 둔감하다”며“얘기를 하다보면 화가 날 때가 많다”고 꼬집었다.

맥카일 부사장은 신용카드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카드 회원들이 상환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빠른 시일내에‘리볼빙결제’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충고하고 “크레딧 뷰로 및 스코어링시스템의 도입도 절실하다”고 말했다.

크레딧 뷰로회사의 설립과 관련해서는 정부가 금융회사는 물론 이동통신사, 모기지회사 등의 정보까지 취합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개인정보의 불법 유통도 막을 수 있도록 제도적 보안장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맥카일 부사장은 국내 은행 및 카드사들의 채권관리 및 회수시스템에 대해서도 일침을 놓았다.

“한국의 은행 및 카드사들은 마구잡이로 채권회수를 하고 있다”며 “효율적인 채권회수를 위해선 채권회수 인력의 체계적인 교육과 채권 성격별로 구분해 상담을 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 구체적인 예로 “100만원을 연체한 회원과 10만원을 연체한 회원이 있다며 한국의 경우 100만원을 연체한 회원에 대해 먼저 상담에 들어가는데 이는 잘못됐다”고 지적하고 “연체금액이 크다는 것은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이용한도를 많이 준 만큼 향후 고객관리를 위해 신중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맥카일 부사장은 또 “바람직한 채권관리는 연체는 줄이고 회원과의 관계는 더욱 가깝게 하는 전략적인 채권관리 요령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마스타카드 코리아 스티브 라우 부사장은“지난 82년 한국에 아멕스카드를 발급하기 위해 방한했던 적이 있는데 당시 보급한 카드가 현재 국내에서 발급되고 있는 차지카드(매월 결제하는 방식의 카드)였다”며 “그러나 차지카드는 전 세계적으로 극히 일부 상류층에게만 발급하는 카드인데, 20년 뒤에 한국에 와 보니 차지카드(charge card)가 일반인에게 모두 발급되고 있어 놀랐다”고 말했다.

라우 부사장은 “차지카드(charge card)를 일반인에게 발급하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며 “리볼빙카드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라우 부사장은 또 “리볼빙결제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는 호주의 경우 연체율이 2% 밖에 안 된다”며 “한국도 리볼빙결제를 채택하는 것만이 신용카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김덕헌 기자 d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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