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례 대리와 이야기를 나눈 50여분간의 시간.
그 짧은 시간동안에도 울리는 전화벨과 “강대리님~”하며 그녀에게 급히 업무문의를 하려는 동료 직원들로 인해 강 대리는 수차례 “죄송합니다. 잠시만요”라고 말하며 자리를 일어서야 했다.
그것만으로도 프라임상호저축은행에서 그녀의 존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어느 정도인가를 알 수 있기엔 충분했다. 아니 그것은 그녀가 저축은행 경력만 무려 16년이나 되는 베테랑이기 때문에 어쩌면 당연한 일일 듯.
강대리가 상호저축은행업계에 첫 발을 디딘 것은 지난 1986년. 舊대양상호저축은행 부천지점에 입사하면서부터다. 상호신용금고라 불리던 그 시절. 여직원들의 근무여건이 매우 열악하였음에도, 탁월한 업무능력으로 강 대리는 대양저축은행 최초 여성 대리(2001년 8월)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또한 지난 88년과 99년에는 각각 실적 우수상과 모범 직원상을 받는 등 이미 그녀의 능력은 여러 번 입증됐다.
강 대리가 프라임상호저축은행으로 옮기게 된 것은 지난 해 8월. 프라임의 주력 사업인 2순위담보대출 및 일수대출, 프로젝트파이낸싱 등 다양한 틈새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그에 맞는 자금조달이 필요한 때였다. 바로 이런 자금조달에 가장 큰 역할을 강 대리가 담당하고 있다. 실제로 강 대리 부임이후 7개월만에 수신액은 약 800억원이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강 대리는 창구응대 및 고객친절에서도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보임으로써 동료직원 및 고객들로부터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
일에 대한 열정외에도 회사내 동호회 활동(산악부, 볼링부, 사진반)을 통해 적극적이고 폭넓은 대인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강대리. 지난 2001년에는 방송통신대학교 중어중문학과에도 입학했다. 지금은 바쁜 일정상 휴학중이지만 조만간 다시 만학도의 꿈을 펼쳐 볼 생각이다.
한편 프라임상호저축은행은 올 3월 현재 수신 및 여신규모가 각각 2500억원대에 이르고 있으며, 지난 해 12월 반기결산에서는 30억원의 이익을 달성하는 등 4년연속 흑자 행진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올 6월 결산에서는 100억원의 당기순이익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런 실적을 바탕으로 올 해안에 증권거래소에 직상장한다는 계획이다.
김치원 기자 cw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