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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영업점 폐쇄’만이 능사인가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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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3-22 18:48

경영악화로 통폐합 영업력 약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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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사업에 부정적 영향 줄 수도



최근 들어 수지가 크게 악화되고 있는 증권사들이 영업점을 경쟁적으로 줄이고 있어 영업력 약화 등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이같은 추세는 주식거래 영업에 절대적인 비중을 두고 있는 중소증권사에서 뿐만 아니라 자산관리업무 및 방카슈랑스사업 추진을 위해 거점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대형증권사에서도 불고 있어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일시적인 경영악화를 이유로 무조건 영업점을 폐쇄하기보다는 영업점 규모 및 인력 감축과 투자비용 절감 등을 통해 경영난을 해소하는 것이 향후 영업활동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증권사 영업점 축소 내용을 살펴보면 대형증권사 중에선 현대증권이 지난주말 세종로지점을 폐쇄한데 이어 내달에는 광명과 양천지점을 추가로 폐쇄할 예정이며, 굿모닝신한증권도 이달말까지 10여개 지점을 통폐합해 현재 92개의 영업점을 83개로 축소할 계획이다.

또 중소형 증권사 중에선 부국증권이 올들어 지점 3곳을 폐쇄했으며, 동부증권도 올들어 5개의 영업점을 폐쇄 및 통폐합해 현재 23개로 축소됐다.

반면 삼성증권과 대신증권은 지점 수를 오히려 늘렸는데 삼성증권은 올초 도곡동 타워팰리스점을 개점한데 이어 상반기 중 두 곳을 추가로 개설한 계획이며, 대신증권도 올 들어 지점수 2개를 늘렸으며 금주중 추가로 한 곳을 더 개점할 예정이다.

그러나 신설되는 영업점 규모와 인력은 기존의 영업점보다 크게 축소할 방침이다.

이처럼 대부분 증권사들이 경영악화를 이유로 영업점을 축소하고 나서자 업계 전문가들은 이 같은 증권사들의 영업점 축소가 단기적으로는 지출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볼때 자산관리업무나 방카슈랑스사업을 위한 거점을 잃게 됨으로써 상당한 영업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도시의 경우엔 폐쇄된 영업점이 재 개점돼 정상적인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선 상당한 기간을 필요로 하는 만큼 영업점 폐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증권사 영업지원본부 관계자는 “지방도시의 경우 증권사 영업점이 많지 않기 때문에 증권사에 대한 고객 이미지와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폐쇄 된 영업점이 재개점된 후 정상적인 점유율을 확보하려면 적어도 2년에서 3년의 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업계 전문가들은 증권사들이 경영악화를 이유로 무조건 영업점부터 폐쇄하기보다는 영업점 규모 및 인력 축소를 통해 지출비용을 감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특히 올해 자산관리업무 및 방카슈랑스사업 진출을 적극 준비중인 대형증권사의 경우엔 외형보다는 효율성에 무게를 둔 PB점을 개설함으로써 막대한 투자비용을 줄일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자산관리업무의 경우 대상고객이 대부분 VIP인 만큼 증권사들이 영업점 규모 및 인테리어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며 “그러나 자산관리업무는 고객의 자산을 어떻게 관리해 주느냐가 중요한 것인 만큼 외형적으로 돋보이기 위해 영업점에 지나치게 많은 비용을 투자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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