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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평가사, 카드사 신용평가 늑장대응 ‘비난’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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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3-19 20:19

작년 하반기 환경 변화 외면…시장 무관심도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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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등급평가시 투명·신속한 자료공개 필요해



최근 카드채가 금융시장의 뇌관으로 급부상하자 신용평가회사들의 카드사의 신용등급 조정에 대한 늑장대응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미 작년 하반기부터 경기침체에 따른 외부환경요인 변화와 카드업계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카드사들의 외부적 위험요인이 커져 갔음에도 불구하고 신용평가 회사들이 카드사에 대한 신용등급을 조정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이미 시장에서 신용평가회사들이 평가한 등급보다 낮은 등급으로 카드채권이 거래되고 있었으나 신용평가회사들이 이에 대해 어떠한 코멘트도 하지 않은 채 묵과한 점도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카드채 문제가 전 금융권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신용평가회사들이 각 카드사에 대한 신용등급 재조정 검토에 나서고 있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식’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업계는 이미 작년 하반기부터 국내 경기침체에 따른 외부환경변화와 카드업계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규제 등으로 경영적자에 빠져든 신용카드사들이 단기차입에 과도하게 의존했고 여기에 신용카드의 펀더멘탈에 대한 불신까지 확산되면서 카드사들의 변동성에 위험신호가 감지됐음에도 불구하고 신용평가회사들이 이에 대해 적절한 신용등급 조정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증권사 채권담당 애널리스트는 “신용평가회사가 평가기업의 신용등급을 일시적인 경영적자를 이유로 재조정한다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이미 작년 하반기부터 신용카드의 펀더멘탈에 대한 불신이 확산된 상태에서 신용등급을 재조정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했음에도 불구하고 시기를 놓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용평가회사들은 신용카드사에 대한 신용등급 재조정 시기를 놓친 것은 인정하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신용카드사들의 경영이 심각하게 악화된 것은 수년간 화려하게 비상해 온 신용카드사들이 연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으로 판단해 장기적인 측면에서 신용카드사들의 신용등급을 재조정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한국기업평가 금융공공팀 관계자는 “기업에 대한 신용등급 평가는 시장의 루머만 가지고 하는 것은 아니다”며 “신용카드사들의 신용등급을 재조정하기 위해선 다양한 자료 분석과 적절한 등급조정 방법을 고려해야 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업계는 또 시장에서 거래되는 신용카드사들의 카드채가 신용평가회사들이 평가한 등급보다 하향된 등급으로 이미 거래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용평가회사들이 이에 대해 어떠한 코멘트도 하지 않은 것도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즉 신용평가회사 입장에선 다양한 분석자료를 통해 신용카드사의 신용등급을 책정하고 있지만 실제로 시장에선 그보다 낮은 등급으로 채권이 거래되고 있다면 신용평가회사들도 시장의 분위기를 어느 정도 감지하고 이에 대해 적절히 대응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삼성, LG, 국민, 우리, 외환카드 등은 신용평가회사들로부터 AA등급의 평가등급을 받고 있지만 시장에선 A-등급 또는 BBB등급 가격으로 거래가 되고 있다.

한 증권사 채권담당 애널리스트는 “신용평가회사들이 시장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시장에 대해 관심을 전혀 갖지 않는 것도 문제”라며, “국내 신용평가회사들이 시장에 대해 너무 미온적으로 반응하는 감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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