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에 몸담은 지 올해로 15년째를 맞이하는 굿모닝신한증권 마케팅부의 서유상(40·사진) 과장은 증권업의 매력을 숨가쁘게 돌아가는 업무 속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 대학에서 증권과는 전혀 무관한 전공을 선택했던 서 과장은 이런 점 때문에 15년 째 이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서 과장은 마케팅부에서도 영업점 마케팅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87년 쌍용투자증권에 입사해 기획실 홍보팀에서 잠시 근무했던 것을 제외하면 15년 중 2/3 이상을 영업점과 밀착된 업무를 담당해 왔다.
실제로 서 과장의 이력을 살펴보면 쌍용투자증권 근무 당시 영업점에서 4년을 보냈으며, 이 후 옛 굿모닝증권에선 3년간 영업점지원업무를 담당했다.
그리고 신한증권과의 합병 후 현 굿모닝신한증권에선 영업점 마케팅업무를 책임지고 있다. 즉 영업점 마케팅업무에 있어선 자타가 공인할 만한 프로인 셈.
“일반 제조업과 달리 증권사 영업점은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꾀하기가 상당히 힘듭니다.
따라서 고객과의 밀착을 통해 성향을 정확히 파악한 후 이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게 가장 바람직 한데 그게 쉽지가 않죠”
그러나 서 과장은 바로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살짝 귀뜸해 줬다.
“저의 경우 영업점의 효율적인 마케팅을 위해 고객 가정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즉, 고객에게 경품을 하나 드리더라도 평소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제품을 선택했으며 전단지 하나라도 세심한 신경을 기울여 보내곤 하죠”
퇴근후 집에서는 평범한 주부로 돌아가는 서 과장은 현재 남편과 두 아이와 함께 살고 있다.
투자자문사에 다니고 있는 남편과는 전혀 업무상 얘기를 하지 않는다는 서 과장. 대개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부부들간에 업무상 티격태격하는 일도 많다지만 서 과장은 그것마저도 부럽다는 눈치다.
“서로 생활이 바쁘고 워낙 남편이 무뚝뚝해 싸움을 하고싶어도 할 수가 없네요”라며 소박한 웃음을 짓는 서 과장. 바쁜 회사업무를 마치고 들어와 한 남자의 아내로 두 아이의 엄마로서도 최선을 다하는 서 과장의 모습을 보며 진정한 커리어우먼이 무엇인지를 새삼 느낄 수 있었다.
김성호 기자 s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