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시장 개발 통한 경쟁력 강화
1) 대금업 도입에 따른 대응
저축은행은 과거 일본계 대금업체나 토종 대금업체들과 경쟁을 벌여왔다. 최근에는 국내은행은 물론 외국계 은행까지 가세하고 있다.
저축은행은 시중은행과 비교했을 때 규모나 금융인프라 면에서는 다소 떨어진다. 그러나 저축은행 전환을 계기로 확보된 공신력과 안정적인 자금조달 구조를 갖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저축은행은 앞으로 그동안 쌓아온 서민금융 노하우와 기동성을 바탕으로 개인의 신용평가 항목을 세분화해 고객의 신용에 맞는 최적의 금리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신용불량자가 아니고 상환능력만 검증되면 사채를 쓸 필요없이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2) 공신력과 자산건전성의 제고
업계 공신력을 제고 하는 것 또한 저축은행이 계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이를 위해 감독당국과의 긴밀한 업무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자율규제기능의 강화를 통해 금융사고 발생을 철저히 예방할 계획이다.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 노력과 특화된 영업전략으로 자금중개기능을 확충해 서민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금융기관이라는 ‘인식 심기’도 펼칠 생각이다.
또한 보유자산의 건전성 제고를 위해 부실채권과 비업무용자산 등 개별 저축은행에서 보유하고 있는 무수익자산의 외부 매각과 자산유동화, 대손상각 등을 통해 무수익자산을 감축하기로 했다.
고객평점시스템(CSS), 크레딧뷰로(CB)등 개인과 기업의 신용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신용평가시스템을 조기에 구축하고 여신심사위원회를 통한 철저한 사전 심사와 사후관리로 부실채권의 발생을 예방하고 자산 건전성을 제고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3) 영업망의 확대
올 8월부터는 저축은행도 방카슈랑스 도입으로 창구에서 보험상품 판매가 가능해진다. 이를 위해 중앙회는 현대해상, 교보생명과 업무체휴를 맺고 방카슈랑스 업무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저축은행들은 점포외 영업(out-bound)을 금지하고 있는 규정상 창구판매밖에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시중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영업망을 가지고는 방카슈랑스의 실효성을 거두기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가 마련한 방카슈랑스 도입방안에 따르면 보험상품 판매에 있어 금융기관들은 고객 방문 판매, 전화권유 판매, 우편권유 판매 등 점포 이외의 장소에서 고객을 모집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문제는 시중은행과 달리 지점설치가 자유롭지 못한 저축은행의 경우 단일창구로 고객을 확보하기에는 턱없이 역부족 이라는 것. 저축은행들은 점포외 영업을 금지하는 취지에는 전적으로 동감하면서도 지점설치 조건을 완화해 저축은행의 영업력 확보에 숨통을 터주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여·수신 활성화의 이중 효과도 누릴 수 있다는 주장이다.
김치원 기자 cw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