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는 이날 발표한 "투자전략 보고서"에서 북한 문제를 비롯한 국내외의 악재를 감안해 이같이 조정했다.
메릴린치는 "한국증시의 주가가 현재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주가만으로 판단할 수는 없다"며 "당초 북한에서 비롯된 정치적 긴장이 빠른 시일에 해결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이는 지나치게 낙관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증시는 북한문제 이외에도 고유가와 불안정한 일본 엔화 및 세계경기 회복 둔화 등의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며 "노무현 대통령 정권의 출범이 악재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메릴린치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한국증시에 대한 비중을 줄이는 대신 인도와 인도네시아의 비중을 확대했다. 그러나 한국의 비중은 14.0%로 호주의 38.5%에 이어 두번째를 유지했다.
강종철 기자 kjc01@epayg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