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이 인사·보수체제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작년 12월 고객 중심의 영업력 강화를 위해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한 신영증권이 최근 계약직 직원의 연봉제 전환을 추진하는 한편 영업직원의 인센티브제도도 수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신영증권의 전체 직원은 580명 가량으로 이중 100여 명이 계약직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신영증권이 계약직 직원의 연봉제 전환을 추진하고 나선 이유는 최근 증권업계의 인력구조조정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고용불안을 느낄 수 있는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질 것을 우려한 조치로 분석되고 있다.
또 계약직으로 근무한 직원들을 연봉제로 전환시킴으로써 회사 및 업무에 대한 책임감을 부여해 직원들이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도록 독려하기 위한 수단으로도 풀이된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계약직 직원을 연봉제로 전환한다고 해서 인건비가 크게 상승하는 것은 아니다”며, “오히려 직원들의 사기진작과 능력을 배양시킬 수 있어 시너지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영증권은 또 영업직원의 인센티브제도도 타 증권사들이 적용하고 있는 약정실적 및 고객 수익률 기준이 아닌 독창적인 기준을 마련중에 있다.
신영증권이 마련중인 인센티브제도는 영업직원에게 고객 수, 계좌 수, 수익 등 3가지 기준을 제시해 이중 2가지 이상을 충족할 경우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가령 고객 수가 늘어나더라도 계좌 수나 수익이 떨어지거나 수익이 늘었다고 해서 고객 수 또는 계좌 수에 변화가 없으면 인센티브가 지급되지 않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신영증권은 새로운 인센티브제도에 따른 구체적인 기준 마련과 직원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거친 후 이를 적용할 방침이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현재 고려 중인 인센티브제도는 영업직원의 약정실적과 고객의 수익률 증대를 함께 반영한 것”이라며, “영업직원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의 잣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