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에서 30년간 근무하고 지난 97년 퇴직한 박상수 씨가 그 주인공.
퇴직 후 ISO에서 경영지도사로 근무하던 박씨는 평소 관심분야였던 한국 전통회화로 눈을 돌려 한국의 전통미술을 세계에 소개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전시회를 개최할 당시 한국문화예술센터의 집행위원장을 맡아 전체 작업을 총괄했던 박씨는 이후에도 꾸준히 이 같은 전시회를 준비하는데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지난 19일부터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부채에 담긴 운무 산수전’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200년동안 직계 5대로 이어진 임전 허문선생의 전시회다.
초대-소치, 2대-미산, 3대-남농과 임인형제, 그리고 4대 임전으로 이어지는 운림산방 화맥의 전통을 보여주고 있어 문화계의 호평을 얻고 있다.
박 씨는 은행원에서 문예종사자로의 방향전환이 평생을 은행에서 몸담은 동료 퇴직자들에게 한 지표가 됐으면하는 소망을 밝혔다.
김정민 기자 jm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