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행 역시 지난해 결산결과 전년도(2241억원)에 비해 크게 줄어든 101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01년(2.39%)에서 2002년(1.74%)로 감소했으나 당기순이긱 감소로 ROA, ROE 등 주요 수익성 지표 또한 악화됐다.
하나은행은 서울은행과의 합병에 따른 자산증가에도 불구하고 478억원의 합병 비용이 발생한데다 구조조정 기업에 출자전환한 주식의 평가손 1101억원을 손실처리함으로써 당기순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합병전 2002년 서울은행이 1월부터 11월까지 올린 706억원은 기업회계기준에 따라 자본잉여금으로 계상해 당기순이익에는 반영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나은행은 서울은행과 합병전인 2001년도에는 325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당기순이익 감소는 지난해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을 최대한 높이고 추가손실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출자전환했던 유가증권의 손실분을 모두 손실처리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제일은행은 예대마진폭 감소 등 수익성악화로 인해 지난 2001년말에 비해 당기순이익이 50%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충당금적립전이익은 지난 2001년말 2335억원에서 2002년 2650억원으로 315억원 증가했으나 지난 2001년말 0.86%이던 총자산이익률(ROA)은 0.35%로 0.51%P 줄어들었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당기순이익 감소와 총자산의 증가로 인행 15.16%에서 6.34%로 8.82%P 감소했다.
이에 지난 2001년 2241억원이던 당기순이익은 2002년말 1015억원으로 1226억원 줄어들었다.
제일은행은 지난해 가계대출금과 신용카드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 최저적립률 상향 조정으로 충당금 적립액이 늘어난 것이 당기순이익 감소의 주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은 지난 2001년말 105.86%에서 지난해말 116.99%로 증가했으며 BIS비율 역시 11.55%로 은행권중 상위수준을 기록했다.
김정민 기자 jm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