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회사 사장단은 20일 간담회를 갖고 최근 선물업계가 주가지수선물을 법정기한내에 순조롭게 이관코자 증권전산의 시스템을 사용키로 하는 등 많은 부분을 양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인수위가 이 같은 시장통합 방안을 제출한것은 증권거래소측의 일방적인 주장을 수용한 결과로 수용할수 없다고 강한 불만을 나타났다.
선물업계 사장단은 인수위가 세계적인 현·선물 통합추세, 비용절감, 운영 및 감독의 효율성 제고 등의 이유를 들어 거래소의 통합을 주장하고 있으나, 세계시장통합의 대세는 현물은 현물, 선물은 선물간의 통합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현물과 선물간의 통합이 이루어진 홍콩과 싱가폴 등 도시국가는 국내와 유사성이 없으며 유럽의 경우도 중복되거나 유사한 상품으로 경쟁이 심한 거래소간의 자발적 통합이 일부고 오히려 호주에서는 현물시장과 선물시장의 합병논의를 경쟁제한, 자연독점, 유동성 저하 등의 부작용이 예상된다는 이유로 중단시킨 바 있다고 설명했다.
또 비용절감 측면에서도 전산시스템의 단일화를 통해 거래소별 중복투자를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인데 현물과 선물에는 제도와 시스템이 상이해 전산시스템이 독립적으로 운영되므로 결국 업무지원 부서의 인건비 정도의 절감만이 기대되어 질 수밖에 없어 이러한 비용절감이 거래소의 통합성과에 결정적인 요인이 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또 운영 및 감독의 효율성 제고 측면에서도 오히려 현물과 선물간에는 방화벽을 구축하고 운영이나 감독체계도 다르게 가져가야 한다며 파생상품은 신상품 개발, 리스크관리 등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첨단금융 산업인 만큼 독립된 발전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김성호 기자 s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