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은 조흥측 외부감사기관인 안진회계법인과 신한지주의 삼정회계법인이 제3자 실사기관으로 선정된 신한회계법인과 함께 조흥은행 실사작업에 협력기관으로 참여함으로써 그간 조흥은행이 주장해온 자산가치 저평가가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매각 주간사들이 실사 당시 매각 성공에만 급급해 조흥은행의 자산가치를 낮게 평가해 헐값논쟁을 불러 일으켰다”며 “조흥은행 재무현황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안진회계법인이 협력기관으로 실사에 참여하게 됨에 따라 정확한 실사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공적자금 관리위원회 8명의 위원중 당연직 위원장이자 조흥지분 조기매각을 강력히 주장해 왔던 전윤철 경제부총리와 이근영 금감위원장이 유임될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것 역시 독자생존의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13일로 공자위 위원 임기가 만료된 어윤대 고대교수와 유재훈 여의도 연구소장중 매각소위 위원장을 맡아 신한지주로의 조흥매각에 큰 역할을 했던 어윤대교수가 물러나면서 정부측 임명 위원자리는 공석으로 남게 된 반면 조흥조기매각에 끝까지 반대해 재실사를 끌어낸 유재훈위원이 연임된 것 역시 향후 제3자 재실사에 따른 재평가 과정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조흥은행 관계자는 “조흥매각에 강경한 입장을 보이던 공자위 위원들이 임기 만료 등으로 대거 교체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측이 조흥매각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어 독자생존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나타내는 직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조흥은행은 향후 독자생존 기틀마련을 위한 수익성 강화를 위해 지난해 대규모 적자의 주범이던 카드부문 정상화와 함께 영업수익 증대에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불량 채권회수 경력직원을 대대적으로 채용해 전담반을 구성 채권회수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정민 기자 jm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