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같은 증가에도 불구하고 각 증권사들의 수수료 수익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온라인 선물거래의 폭증이 단지 허수에 불과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13일 증권업협회가 최근 집계한 ‘2002년 국내 온라인증권거래 실적’에 따르면, 작년 국내 온라인 증권거래가 주식시장의 전반적인 침체에도 불구하고 선물 및 옵션시장에서의 폭발적인 거래량에 힘입어 약정금액 측면에서 전년대비 5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온라인증권거래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해 왔던 주식이 지난 99년 이후 감소하면서 작년 1332조원(40.5%)에 그친 반면 선물은 지난 99년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작년 1821조원(55.3 %)을 기록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해 극심한 대조를 이루었다.
그러나 이같은 선물거래의 폭증에 대해 업계는 증권사들의 수익과는 별 관계없는 허수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작년 선물거래가 활황세를 보이자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선물거래수수료 무료행사를 실시했었다”며, “따라서 행사 기간동안 선물거래 고객이 폭증해 온라인증권거래에서의 거래 비중은 높아졌으나 증권사 수익에는 별 도움이 되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전체 온라인증권거래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해 왔던 상위 5개 증권사의 시장점유율도 작년에는 47.7% 떨어져 온라인증권거래시장에서 상위 5개 증권사의 점유율 편중현상이 크게 완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김성호 기자 s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