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제한된 수익구조와 경쟁력 약화로 존폐위기에까지 몰렸던 이트레이드증권이 투자여력을 확보함에 따라 생존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트레이드증권의 대주주인 일본 소프트뱅크와 미국 이트레이드증권이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트레이드증권 관계자는 “이트레이드증권의 증자 문제는 설립 이후 꾸준히 논의돼 왔었으나 주주들간의 이해관계로 그 동안 성사되지 못했었다”며, “그러나 최근 대주주인 소프트뱅크와 미국 이트레이드증권이 국내 이트레이드증권의 증자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실시키로 했다”고 말했다.
99년말 일본 소프트뱅크(40%)와 미국 이트레이드증권(10%), LG투자증권(15%), 개인(35%) 투자로 설립된 이트레이드증권은 국내 최초의 온라인증권사로써 당시 파격적인 수수료를 제시 업계의 주목을 받았었다.
그러나 국내 증시투자자의 성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고 마케팅마저 부진해 후발주자인 미래에셋증권과 키움닷컴증권 등 온라인증권사들에게 시장을 잠식당하게 된 것. 더욱이 종합증권사가 아니다보니 영업형태가 위탁·자기매매에 한정돼 있어 상대적으로 영업형태가 다양한 미래에셋증권과 키움닷컴증권과의 격차는 갈수록 벌어질 수 밖에 없었다.
이에 따라 이트레이드증권은 이번 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500억원으로 늘림으로써 온라인종합증권사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이트레이드증권 관계자는 “종합증권사로써 인허가를 받게 되면 위탁·자기매매 외에 인수주선 업무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 동안 이트레이드증권 주식처분을 놓고 고민해 오던 LG투자증권은 소유 지분 일부를 조만간 처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호 기자 s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