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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지주 우선협상자 선정, 두 당사자 입장은…

김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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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1-25 20:00

제3자 실사 결과 예측 차이 커… 어디가 될까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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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흥은행

“독자생존 아직 희망 있다”

조흥은행은 아직 독자생존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특히 공자위가 신한지주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며 세부협상 과정에서 제3자에게 기업가치를 재평가받도록 한 것에 대해 기대를 걸고 있다.

신한지주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한 23일 공자위가 끝난 뒤 홍석주 조흥은행장은 전 직원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공자위에서 제시한 제3자에게 기업가치 평가 의뢰는 향후 매각 진행과정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 올 것”이라며 “서울은행 매각 당시 HSBC나 도이치뱅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도 최종매각 결정이 이뤄지지 않은 사례에서 보듯이 우선협상대상자가 최종 매각자로 결정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신한지주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음에도 불구, 당초 예상과 달리 총파업 등의 강력한 반발은 일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조흥노조측은 제3자 실사를 진행하는데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조흥은행의 가치산정이 잘못돼 있어 새로운 실사가 추진되면 매각작업이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신한지주

“가격조정만 남았다”

신한지주는 이번 제3자 실사 결정이 헐값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한 통과의례로 보고 있다.

조흥이나 일부의 시각과 같이 재실사를 통한 세부 협상에서 매각 결정이 뒤집히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3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직후 라응찬 신한지주회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4주간의 실사작업을 끝내고 바로 본계약을 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즉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조흥은행 인수작업을 조속히 마무리 짓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신한지주는 조흥은행 브랜드가치 인정, 2년간 유예기간을 거친 통합 등 조흥은행측이 불안해 할 수 있는 소지를 최대한 줄여 지분 인수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잡음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조흥은행에 비해 30%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진 신한은행 수준의 보수를 지급하고 인사 승진에서 공정성을 보장한다는 약속을 통해 직원들의 반발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평가기관 선정·실사 결과는

공자위가 신한지주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하면서 제3의 실사기관에 조흥은행 가치를 다시 산정하겠다는 발표를 두고 재실사를 맡을 평가기관이 어디로 선정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계에서는 제3자 실사기관이 조흥, 신한 양쪽 모두에게 공정성과 신뢰도를 인정받아야 한다는 점에서 탑 레벨 수준의 해외금융기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흥매각에 관여하고 있는 한 금융권 관계자는 “아직 회계법인 단독으로 재실사를 실시할지 외국계 투자은행과 같이 재실사를 진행할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재무재평가뿐만 아니라 기업가치 재평가도 진행되야한다는 점에서 외국계 투자은행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지주는 제3의 평가기관이 어디가 되든지 실사 결과가 달라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서버러스나 신한이나 조흥실사 당시 회계법인이 산출한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입찰가를 산정했다”며 “제3자 실사는 헐값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한 통과의례일뿐 제3의 평가기관이 재실사를 벌인다 하더라도 실제 실무작업은 회계법인이 맡을 수 밖에 없으며 같은 회계기준을 적용하는 회계법인간의 결과가 다르게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반면 조흥은행은 매각주간사가 지난해 6월말 기준 조흥은행의 잠재부실을 1조5300억원대로 산정한 것이 잘못된 실사결과중 대표적인 사례라고 주장하며 기업가치를 포함해 매각가를 재산정할 경우 현재 책정된 매각가보다 높은 가격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매각 주간사가 매각성사에 급급해 조흥은행의 가치를 절하해 평가했다”며 “기업가치는 단순히 재무현황에 대한 평가 외에 미래가치, 영업권 가치 등 주관적 기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객관적인 평가기관의 평가가 이뤄질 경우 좀더 나은 가격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민 기자 j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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