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일, 은행 증자가 위기초래할 수도-S&P

강종철 기자

webmaster@

기사입력 : 2003-01-24 10:46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일본 은행들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본확충 노력이 오히려 금융시스템을 위기로 몰고 갈 수 있다고 국제신용평가기관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23일 경고했다.



S&P는 은행들이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기업들에게 제3자배정 방식으로 우선주를 발행해 자본확충에 나서고 있으나 이는 금융시스템의 체계적 위기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S&P의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신용등급 담당 오가와 다카히라는 은행과 생보사 및 기업간의 재무적 상호의존성이 늘어나면서 외부적 또는 내부적 충격으로 인해 위기가 도미노현상처럼 확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가와는 은행들의 증자에 대해 "은행들이 우선주를 발행하기 위해 특수관계에 있는 보험사나 제조업체를 활용한다면 금융시스템 안정을 해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주 일본 최대은행인 미즈호홀딩스는 생보사, 기관투자가 및 제조업체들을 상대로 일본 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인 1조엔(85억달러) 규모의 우선주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2위 은행그룹인 수미토모미츠이파이낸셜그룹(SMFG)도 지난주 1500억엔규모의 우선주를 발행해 미국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에게 배정하기로 합의했다.


UFJ는 1000억엔규모의 부실채권을 메릴린치에 매각하는 한편 오랫동안 유대관계를 가져온 도요타자동차로를 상대로 300억엔 규모의 주식을 발행한다. 5대 은행인 레소나도 23일 홍콩의 동아시아은행을 상대로 1000억엔규모의 주식을 발행할 것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은행들이 이처럼 증자에 나서고 있는 건 자본적정비율을 높이는 한편 2월부터 시작되는 일본 금융청의 부실채권 조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S&P는 그러나 우선주 발행이 주로 특수관계에 있는 보험사나 기업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재무구조 개선 효과보다는 예기치 않은 충격으로부터의 피해를 늘리게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S&P는 "일본의 주요 상호생명보험사들은 주요 은행들로부터 1조엔 가량의 자본지원을 받고 있고 또한 은행의 보통주와 우선주를 포함해 1조9000억엔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3조5000억엔가량의 대출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S&P는 특히 미즈호의 1조엔 우선주 발행과 관련, 4.02%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로 우선주의 상당부분을 인수할 것으로 보이는 다이이치상호생명보험의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부여한다고 밝혔다.



강종철 기자 kjc01@epaygen.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