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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銀 洪행장 ""협상자 선정이지 매각자 결정아니다""

김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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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1-23 23:05

독자생존 능력 분명히 보여야...對 직원 메세지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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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은행 홍석주 행장이 23일 공자위의 신한지주 우선협상자 선정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해 직원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아직 "최종 매각자가 선정된 것은 아니다"며 "서울은행의 경우에서도 봤듯이 앞으로 어느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 지 누구도 알 수 없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또 홍 행장은 "앞으로의 몇 개월이 제3자에 의한 평가에서 진정한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지금 조흥은행이 대외에 보여주어야 할 것은 독자적인 생존능력이고 이를 위한 강력한 영업추진과 고객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의연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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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해 직원여러분께 드리는 말씀> 全文



친애하는 조흥가족 여러분



먼저 지난 3개월 동안 계속돼 온 당행의 지분매각 과정에서 손상된 자존심을 안고서도 항상 지혜로운 판단으로 행동하며, 영업의 최일선에서 분투하고 계신 직원 여러분께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리며, 오늘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서 결정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에 대해 그 의미를 소상히 말씀드리며, 아울러 이 중요한 시기에 진정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에 대해 당부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오늘 결정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자체는 지난해 12월 26일 매각소위의 결정사항을 추인하는 과정으로, 현 정부가 이미 진행하고 있는 매각 프로세스를 갑작스럽게 중단할 경우 국가의 대외적 신뢰에 차질을 야기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불가피한 과정이라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일단 오늘 제시된 조건 중 제3자에게 기업가치 평가를 의뢰하고 그 결과를 최종가격 결정에 활용한다는 것은 우리가 그동안 강력히 주장해 온 지나치게 낮은 매각가격의 문제와 평가과정의 공정성을 철저히 확인해보자는 차원에서 희망적인 결론임은 물론이며, 이는 향후 매각 진행과정에 주요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즉, 앞으로의 과정은 새롭게 평가될 우리은행의 적정가치와 독자생존 가능성, 그리고 향후의 주가 동향과 신정부의 금융산업과 민영화에 대한 정책방향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을 것입니다.



또한 과거 서울은행의 경우에서 나타났듯이 HSBC, 도이치방크 등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도 최종 매각결정이 이루어지지 않은 사례 등을 볼 때 현시점에서 우선협상대상자가 최종 매각자로 결정된다고 단정하기도 어려울 것입니다.



따라서 향후 진행될 제3자 평가기관의 선정 및 실사 등에 소요되는 일정과 신정부의 출범에 필요한 현실적인 기간 등을 고려하면 실제 앞으로의 과정에 어느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에 대해서도 누구도 알 수 없는 것이 사실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앞으로의 몇 개월이 제3자에 의한 평가에서 우리 자신의 진정한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대외에 보여주어야 할 것은 "독자적인 생존능력"이며, 이를 위한 강력한 영업추진과 고객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의연한 모습입니다.



따라서 이제까지의 답답했던 모든 생각을 훌훌 털어버리고 은행 본연의 업무에 매진함으로써 그 결과로 우리를 주시하는 모든 이들에게 우리의 수익력, 리스크 관리 능력 그리고 CHB의 충분한 시장가치를 보여주어야 하는 것이며, 또한 그동안 거론되던 부실이미지도 말끔히 씻어버리는 좋은 기회로 활용해야 하는 것입니다.



고객에게 의연하게 대응하는, 흔들리지 않는 성숙된 조흥인의 모습도 잃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를 염려하고 신뢰해주신 고객에 대해 조흥의 꿋꿋한 모습을 보임으로써 더욱 우리의 진정한 가치를 인정받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번 과정을 계기로 경영 전 부문에서의 혁신적인 변화와 "밖에서 안을 바라보는 의식의 개혁"을 통해 완전히 변화된 청년 CHB의 위상을 모든 이에게 각인시켜야 할 것입니다.



이는 금번 주간사인 모건스탠리조차도 미래의 CHB 가치를 충분히 높게 평가하고 있어 이를 뒷받침할 새로운 발전전략이 수립되고 추진되어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해 구체적인 실천방안은 조만간 마련되어 여러분께 알려드릴 것입니다.



우리 모두 106년 저력으로 그리고 단합된 CHB의 정신으로 우리의 할 일을 냉철히 인식하여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갑시다. 그래서 반드시 지금의 지리한 인고(忍苦)의 시간으로부터 벗어나 조흥의 명예를 다시 찾읍시다.



감사합니다.



2003년 1월 23일

은행장 홍 석 주



김정민 기자 j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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