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번 아태담당 국장을 단장으로 한 무디스 방한단은 "새정부가 성장목표를 7%로 정하게 되면 인플레이션과 국제수지 악화를 가져오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김진표 인수위 부위원장은 이에 대해 "지속적인 구조조정, R&D투자확대, 과학기술혁신, 여성인력 활용 등을 통해 `잠재성장률`을 임기내 7%로 끌어 올리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에 따라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는 현재 잠재성장률이 5%대이기 때문에 5%정도로 보고 있다"며 "잠재성장률이 높아지지 않았는데 경기를 인위적으로 부양하는 것은 가급적 자제하겠다는 것이 당선자의 기본적 입장임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또 현 정부와 새 정부의 경제정책의 차별성에 관심을 보였다. 김 부위원장은 "▲기업구조조정에 있어 5+3 원칙을 유지하고 ▲시장중심의 상시구조조정체제를 구축하는 등 기본 정책방향은 현 정부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노 당선자의 정책운용 스타일이 정치권과의 공감대 형성을 통해 개혁정책을 추진하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답변했다.
북핵문제가 경제운용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무디스의 우려에 대해서는 "새 정부는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한반도 전쟁발발 억제에 역점을 두고 있으며, 경제문제에 있어서도 리스크 부담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고 있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위원장은 `북핵문제`와 관련해서는 인수위 외교통일안보분과에서 무디스와 별도로 간담회가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과 관련, 토마스 번 국장이 "한국이 지난 5년간 경제를 잘 운용해 빠른 속도록 국제신용등급이 회복됐다. 무디스가 앞장서 신용등급을 올려왔다"고 말했고, 이에 김 부위원장은 "앞으로도 그런 역할을 계속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강종철 기자 kjc01@epayg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