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급여가 가장 높은 은행(13%)이나 근무여건이 가장 좋은 은행(24%)보다 고객으로부터 사랑 받는 은행(39%), 가장 건실한 은행(15%)이 되길 바란다는 응답이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나 그간 공적자금 투입은행이라는 이유로 여론의 질타를 받아온 것에 대한 피해의식이 상당함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개선돼야 할 가장 시급한 문제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서도 ‘직원들의 사기진작(34%)’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이어 ‘은행 이미지 개선(23%)’, ‘인력구조의 불균형 해소(21%)’, ‘경쟁력 있는 상품 출시(15%)’가 뒤를 이었다.
이와 관련 제일은행 관계자는 “99년 뉴브리지로 경영권이 넘어간 이후 공적자금 투입은행이라는 이유로 직원들의 사기가 바닥까지 떨어졌었다”며 “최근 조흥은행 인수 선언으로 직원들의 사기가 상당히 올라가긴 했으나 은행간 규모 경쟁 속에 독자생존에 대한 우려때문인지 아직 불안해 하는 직원들도 많다”고 말했다.
한편 제일은행 직원들은 가장 같이 일하고 싶은 선배로 ‘선배로서의 권위를 내세우기보다는 후배를 이해하고 배려할 줄 아는 선배(31%)’,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솔선수범하는 선배(17%)’를 꼽았으며 같이 일하고 싶은 동료로는 ‘매사에 긍정적이고 협력적인 동료(22%)’, 사소한 고민도 함께 얘기할 수 있는 사람(19%)’이라고 응답했다.
또 같이 일하고 싶은 후배로는 ‘미래지향적이고 적극적인 후배(25%)’, ‘시키지 않아도 선도해주는 후배(14%)’를 꼽았다.
김정민 기자 jm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