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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대출 1년만에 감소세 반전

박준식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3-01-08 13:13

지난해 12월중 은행 대출이 1조7681억원이 줄어들면서 지난 2001년 12월 이후 1년만에 감소세로 급반전했다. 가계대출은 12월에도 증가세가 계속 둔화한 가운데 특히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빠르게 줄어들고있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1월 13% 후반대까지 높아졌던 총유동성(M3) 증가율은 정부부문 유동성공급 축소와 가계대출 둔화추세로 13%대 초반까지 낮아졌다.

은행 대출이 지난해 12월 1조7681억원 감소했다. 2001년 12월 이후 처음이며 "연말효과"에 따른 것이긴 하지만, 감소규모는 전년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12월중 기업대출은 3조9917억원 줄어 2001년의 4조5618억원보다 감소폭이 적었고 가계대출은 2001년 5조6178억원에서 2조2588억원으로 증가규모가 크게 위축됐다.

12월중 주택담보대출은 주택가격 안정과 겨울방학 시기 조정에 따른 이사수요 지연 등으로 전월보다 1조7571억원 증가한데 그쳐 월중 실적으로는 연중 최저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가계대출 증가규모 2조2588억원은 11월의 2조940억원 증가보다 다소 커진 편이지만 둔화추세는 이어갔다.

한은 통화운용팀 김민호 차장은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세를 이끌었던 저금리기조에는 변화가 없지만, 주택가격은 안정세로 전환됐고 은행도 정부 억제책으로 대출을 무리하게 확대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다만 이사수요가 늘 수도 있어 전망은 다소 힘들다"고 말했다.

지난 11월중 13.7%(잠정)로 다시 높아졌던 총유동성(M3) 증가율은 12월에 13%대 초반으로 낮아진 것으로 추정됐다. 정부부문에서의 유동성공급 규모가 전월에 비해 축소되고 가계대출 둔화추세도 지속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2월중 총통화(M2)와 MCT+증가율도 각각 전월의 12.7%, 13.9%보다 하락한 10.5%, 13.3%를 기록했다.

11월중 신M1은 은행의 수시입출금식 예금과 투신사 MMF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년도의 반사효과 영향으로 전월보다 0.8%포인트 떨어진 16.1%를 기록했다.

11월에 순발행을 기록한 회사채는 12월에 다시 1조7000억원 순상환으로 돌아섰다. 11월에 회사채 연말 만기도래 증가에 대비한 선발행이 많았고 연말 결산을 앞두고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자제했기 때문.

그러나 회사채 프리미엄 축소세는 이어졌다. 회사채(AA-) 3년과 국고채 3년간 금리 차이인 회사채 프리미엄은 12월말 0.57%포인트로 전월의 0.61%포인트보다 줄었다.

또 CP발행잔액은 기업의 연말 부채비율 관리 등의 영향으로 12월중에 2조7948억원 어치 감소했다.

12월 은행과 투신 종금 등 대부분 금융기관의 수신이 감소한 가운데, 특히 투신권의 주식관련 상품으로의 자금 유입은 계속 부진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12월중 투신사 수신은 전월대비 4조3000억원 감소했다. 중순 이후 기업들의 연말자금 인출로 인한 MMF 감소와 주식관련 상품 부진 때문이다. 주식형 상품 수신은 2642억원 줄었다.

은행권 수신도 연말 기업의 차입금 상환 등의 영향으로 전달보다 2조2058억원 줄었다. 예금별로는 연말 결제자금 수요를 반영해 수시입출금예금만 5조3418억원 증가했을 뿐 정기예금은 감소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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