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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협상대상 추천 이후 두 은행 분위기는...

김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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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12-28 19:10

신한은행, 기대와 우려 교차…“지주사와 은행 정서도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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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은 조흥은행 지분 인수 가능성이 높아지자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분위기다.

법원 공탁금 등 저금리 수신이 많아 수신구조가 튼튼하고 오랜 거래로 인해 충성도가 높은 고객들을 가지고 있는 조흥은행과의 합병으로 신한은행이 한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총자산, 직원수, 점포수 등 규모면에서 앞서는 조흥은행과 합칠 경우 오히려 신한은행이 흡수되는 형태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신한은행 노동조합이 최근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보면 신한은행과 타행과의 합병이 경쟁력 강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응답한 직원이 68.1%로 나타나 대부분 직원들이 합병으로 인한 경쟁력 강화 효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합병없이도 경쟁력을 유지하는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응답한 직원은 27.68%,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33.63%로 나타났다.

반면 타행과의 합병으로 고용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보는 직원들이 응답자중 57.79%로 나타났으며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15.68%로 대다수 직원들은 타행과의 합병이 고용불안을 야기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 신한은행 관계자는 “경쟁력 강화와 향후 성장을 위해서는 타행과의 합병이 불가피하지만 이 와중에 정리해고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 역시 많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신한은행이 지주회사를 먹여살리고 있다는 의식이 팽배한 반면 지주회사가 조흥이든 신한이든 수익성에서 앞서는 곳을 주도로 통합할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피해의식도 만만찮다”고 밝혔다.



조흥은행, 매각연기 약속 배신감…“여론의식 파업결정 신중”



지난주말 조흥은행 주변 술집 곳곳에서 조흥은행 뱃지를 단 직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신한지주로 기운 정부지분 매각방침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들중에는 12월초 줄을 이은 삭발행렬 동참으로 인해 짧게 깎은 머리를 한 직원들이 드문드문 섞여 있었으며 노조의 파업 강행 가능성에 대해 논란을 벌였다.

조흥은행 직원들간에 벌어지는 논란의 주요 핵심은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약속한 조흥은행 매각 연기가 과연 지켜질 것인가 하는 것.

당초 민주당측은 대선과정에서 졸속, 헐값매각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조흥은행 매각은 시간을 두고 충분히 검토해 진행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26일 열린 공자위 매각소위에서 매각가 상향조정, 브랜드 유지, 추가부실 발생시 사후보장 최소화 등을 조건으로 신한지주회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추천함에 따라 조흥은행 직원들은 정치권이 약속을 어기는 것 아니냐며 분개하고 있다.

이에 정치권이 약속을 지킬 리 없다며 지금이라도 파업을 강행해야 한다는 주장과 아직 최종 결정이 난 것은 아닌 만큼 좀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일단 노조측은 좀더 시간을 두고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파업을 강행할 경우 고객이탈은 물론 지금까지 100년 전통의 민족은행이 간판을 내려서는 안된다는 지지여론마저 등을 돌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내년초 공자위에서도 신한지주의 손을 들어줄 경우 전면 파업을 통해 강력히 대처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김정민 기자 a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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