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계와 제일은행에 따르면 지난 12일 뉴브리지 리차드 블럼공동회장은 노조관계자 및 제일은행 임직원과 만나 향후 조흥은행 인수와 제일은행 경영방침에 대한 뉴브리지측 입장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조흥은행 인수에 실패하더라도 다음기회가 있으면 계속 진행하겠지만 그렇게 기회가 많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블럼회장은 타행과의 합병을 추진하더라도 제일은행 간판을 내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제일은행 주도의 합병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는 제일은행의 최대 강점은 탄탄한 재무건전성에 있는 반면 영업이익 대비 인건비 부담이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제일은행 관계자는 “불럼회장은 제일은행이 경영효율성 면에서 불안정한 수준이라며 자산대비 인원과 인건비 부담이 크지만 코헨행장이 자산확대를 통해 인건비 비중을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이에 대해 신뢰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이관계자는 “블럼회장을 비롯한 뉴브리지 이사진은 지난 6월에 이어 매년 2차례 한국에서 열리는 제일은행 이사회 참석차 방문했으며 정부측과 조흥은행 매각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블럼회장은 현재 데이비드 본더만 회장과 함께 뉴브리지 공동회장을 맡고 있으며 제일은행 사외이사직도 겸임하고 있다.
김정민 기자 a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