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정보제공 서비스와 HTS(홈트레이딩시스템)가 결합된 새로운 모델의 서비스가 곧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서비스 성공여부에 따라 증권업계의 HTS시스템 뿐 만 아니라 HTS업계의 판도변화도 예상되고 있다.
9일 증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증권정보제공업체인 마켓포인트와 매경인터넷이 증권정보제공서비스에 주문모듈을 연계한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서비스는 증권사가 아닌 다른 사이트에서 주문을 못하도록 한 것을 중간단계의 주문 프로그램을 통해 매매체결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매경 MP 플러스’로 이름 붙여진 이 서비스는 개인투자자를 위한 마켓포인트의 증권제공서비스에 주문모듈을 붙여 증권사의 주문시스템에 연결시킨 것이다.
매경MP플러스는 월 5-10만원정도의 월정액제의 유료화로 운영될 예정이며 마켓포인트가 증권정보와 HTS를 개발했으며 매경인터넷이 영업 및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삼성·메리츠증권 등 2-3개 증권사가 자체 주문시스템과 매경MP플러스와의 연동을 위한 인터페이스 준비작업을 완료하고 서비스 도입을 위한 협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켓포인트와 매경인터넷은 서비스 개시전 일부 문제발생의 소지를 발견하고 금감원에 비공식적인 협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일단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의 보안과 해킹방지 등 개인정보 유출 등에서 문제가 없으면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증권감독국 관계자는 “IT보안실사 등이 필요하겠지만 서비스 가능여부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와 HTS업계의 사업 방향의 판도변화도 예상되고 있다.
증권사로서는 따로 HTS를 개발 할 필요가 없게 돼 주문시스템을 제외한 HTS사업을 아웃소싱할 수 있어 관련 시스템에 대한 인력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또 HTS관련 장애 등에 대한 부담도 한층 덜게 된다.
HTS업계는 증권정보제공과 관련된 다양한 수익모델 개발이 가능해졌으며 이에 따라 컨텐츠의 정확성 등이 사업경쟁력을 판가름하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의 등장이 HTS업계 재편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시형 기자 z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