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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IR부서 ‘찬밥신세’

김성호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2-12-07 20:07

이슈 없어 투자자 관심 밖으로

스타급 애널, 은행종목으로 이동



증권사 IR부서가 찬밥신세로 전락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작년 말까지만 해도 각 증권사들이 회사의 대표 애널리스트를 증권종목에 포진시킬 만큼 막대한 관심을 끌었던 증권사 IR부서가 최근 들어 거의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갔다.

이처럼 증권사 IR부서가 애널리스트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이유는 올 들어 대형은행간의 M&A가 잇따라 성사되면서 금융업계의 화두가 은행으로 집중됐기 때문이다.

반면 증권업계의 경우 증권사간의 지지부진 한 M&A와 불안정안 증시상황 등으로 별다른 이슈를 제공하지 못함에 따라 애널리스트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증권종목에서 명성이 자자했던 스타급 애널리스트들은 올 초 은행종목으로 속속 자리를 이동했으며, 업계에서 잘 알려지지 않거나 신참 애널리스트들이 현재 증권종목을 담당하고 있는 상태다.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는 종목에 대해 탁월한 분석력을 바탕으로 리포트를 작성해야만 시장에서 인정을 받을 수 있으며, 결국 자신의 몸값을 높일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침체된 시장 탓에 투자자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난 증권종목보다 자신의 분석력을 십분 발휘해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은행종목으로 자리를 이동하는 것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올 들어 국내 주식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증권종목에 대해 기관 및 외국인들이 관심을 갖지 않게 됐다”며, “자신의 분석력을 인정받기 위해 증권종목 스타급 애널리스트들이 일찌감치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은행종목으로 자리를 옮겼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증권종목을 담당하고 있는 애널리스트들은 경험 부족 등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만한 보고서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증권종목에 대한 가격 산정은 고사하고 증권사 탐방조차도 하지 않고 있으며, 심지어 증권사에서 내놓는 IR자료를 그대로 인용하기까지 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증권사 IR부서는 거의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갔다. 증권종목 담당 애널리스트들의 탐방 및 자료요청이 과거와 비교해 현저히 줄어들다 보니 할 일이 사실상 없게 된 것이다.

한 증권사 IR팀 관계자는 “최근 몇몇 증권사에서 IR부서를 신설하려 한다며 자문을 구하러 왔으나 말류 했다”며, “투자와 관련된 자료를 만들어도 이에 대해 관심을 갖는 곳이 없으니 업무에 대한 열의마저 상실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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