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업센터 회선비용을 두고 증권전산과 증권사간의 마찰이 예상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증권전산협의회가 책정된 백업센터 회선비용이 너무 높게 돼 있어 백업센터 구축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비용인하를 요구했지만 증권전산측은 이에 대해 불가 입장을 보이고 잇다.
증권전산협의회는 대형증권사간 1차 협의를 마치고 타증권사와 의견을 조율한 후 회선 비용 인하를 증권전산측에 요구할 예정이다. 백업센터 회선비용이 센터 운용비용의 몇 배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증권사측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증권전산이 일정폭의 인하안을 제시했지만 증권사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들은 백업센터 구축이 지지부진한 이유도 증권시세정보료, 증권망 사용료 등 높은 회선비용으로 인해 부담을 느낀 증권사들이 백업센터 구축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시세정보료 산정 기준 등이 불합리하게 책정됐다며 이에 대한 개선도 필요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증권사들은 고통분담 차원에서라도 증권전산이 회선비용을 인하해야 된다는 입장이다.
증권사 전산 관계자는 “백업용 회선은 일반 증권망과는 성격이 틀리다며 다른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증권전산이 높은 회선비용을 통해 과다수익을 보고 있다”며 이에 대한 인하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증권전산은 아직 협의중인 사항이라며 밝히기를 꺼리고 있지만 증권사들의 회선비용 인하요구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증권전산 한 관계자는 “회선비용은 통신사업자들의 통신비용이 인하되지 않는 한 줄여주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증권전산의 다른 고위관계자도 “증권전산은 자선단체가 아니며 증권전산 백업사업의 경쟁력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증권전산을 통해 백업센터를 구축하는 증권사들은 증권전산과 백업센터간 회선비용이 타증권사의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시형 기자 z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