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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 개혁 5년 무엇이 달라졌나 (2) 상품구조의 변화

김덕헌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2-11-24 21:22

97년부터 보장성보험 위주 상품 판매

올 4∼8월 누계 수입보험료 첫 저축성 앞서

종신보험 일조 … 변액보험 등 상품 다양해져


외환위기 이전인 지난 96사업년도(96.4 ∼97.3)만 하더라도 생보사는 저축성보험의 비중이 더 컸다.

대형사는 대형사 대로, 중소형사는 중소형사 대로 치열한 시장 경쟁을 벌이고 있던 당시에는 수익위주 경영보다 외형 부풀리기에 치중했었다.

특히 당시엔 대부분의 회사가 전문 경영인이 운영했던 만큼, 외형적인 실적으로 재신임을 받고자 하는 CEO들의 신경전이 치열했었다.

그러나 생보사들이 외형을 키우기 위해 과도하게 사업비를 사용하는 등 경영지표가 부실해 지자, 정부는 자산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제도를 도입하는 등 민간 보험자산의 감독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지급여력이 부족한 생보사들은 정부의 지시에 따라 몇차례의 증자에도 불구하고 결국 국제, 태양, BYC, 고려 등 4개 생보사가 첫 퇴출사의 불명예를 안게 됐다.

이처럼 대규모 금융구조조정이 이뤄지자, 생보사들은 지급 준비금의 부담이 적은 보장성보험의 판매를 확대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97사업년도(97.4∼98.3) 신계약의 보장성보험 비중은 사상 처음으로 50%를 넘었으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98회기 64.9%, 99회기 68.5% 이어 올해 들어선 보장성보험의 비중이 85%에 달하고 있다.

생보사의 보험성보험 위주의 영업은 수입보험료에도 변화가 오기 시작했다.

2000사업년도의 경우 보장성대 저축성상품의 판매비중이 29.4%대 70.6%로 저축성상품의 비중이 월등히 높았으나 2001년도엔 45%대 55%로 근접했으며 올 들어 4∼8월까지의 누적 수입보험료 비중이 50.2%를 기록함으로써 생보사가 보험사 본래 기능으로 전환됐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이처럼 생보사의 판매상품 구조가 보장성보험으로 전환된 데에는‘종신보험’이란 보험상품이 일조했다.

불과 수년 전만 하더라도 국내에 진출한 푸르덴셜, 메트라이프 등 외국사들이 주로 판매해 온 종신보험을 국내 생보사들도 판매채널을 다양화하면서 판매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특히 외환위기 이후 보험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이 바뀌면서 종신보험의 판매는 호조를 보이기 시작했으며 실제로 지난 2001사업년도엔 무려 334만건이나 판매됐다.

종신보험의 판매 호조는 단순히 보장성보험의 비중을 확대했다는 차원을 넘는다.

수익 증대 효과를 제공함으로써 올 상반기 경우 전년동기대비 무려 103.4%가 증가한 2조621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생보사 상품구조의 또 다른 변화는 변액보험을 판매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작년 7월 처음으로 변액종신보험을 판매하기 시작한데 이어 올 10월 초에는 변액연금보험의 판매가 허용됐다.

자산운용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 상품은 생보사의 상품구조를 한 단계 업그레드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또 국회 상정중인 보험업법이 통과될 경우 실손보상상품 등도 판매가 가능해 생보사의 상품체계는 더욱 다양화될 전망이다.



김덕헌 기자 d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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