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수익증권 판매비중이 높은 대형증권사와 전환증권사들의 판매 수익이 점점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마케팅 전략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그러나 수익증권 총 수탁고에서 수익 기여도가 높은 개인고객들의 비중은 점차 늘어나고 있어 고무적인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대형증권사와 전환증권사들의 수익증권 판매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것은 우선 주식시장의 침체와 기관들의 수수료 인하 압력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10월말 현재 수익증권 판매고 22조 821억원중 개인비중이 6조 752억원으로 전체 수탁고에서 27%를 점유해 지난해 말 24.6%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2분기 수익증권 취급 수수료는 지난 분기(4~6월) 411억원보다 10.5%가 감소한 368억원을 시현하는데 그쳐 수익성은 떨어지고 있다.
LG투자증권 또한 수익증권 총 수탁고 8조2911억원중 개인이 1조 8022억원으로 약 22%를 차지하고 있지만 반기수익은 215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 266억원보다 19. 2%가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환증권사중 한투증권과 대투증권은 개인비중이 증권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여 향후 개인고객관리영업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중 한투증권은 10월말 현재 20조 4166억원의 수탁고중 개인비중은 8조 5891억원으로 42%의 비중을 나타냈다.
또 수익증권 취급 수수료 실적은 1분기 466억원에서 2분기 447억원으로 4.93%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대투증권 또한 20조 4696억원의 수탁고 중 개인수탁고는 8조 5459억원으로 42%를 점하고 있다. 수익증권 판매 수수료 실적은 지난 1분기에 520억원으로 증권업계에서 가장 높았고 2분기는70억원이 감소한 450원억에 그쳤다.
이밖에 현투증권은 개인비중이 39%, 제일 30%, 동양18%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LG투자증권 최상욱 애널리스트는 “2분기 국내 주식시장은 일평균 거래대금이 3조4000억원으로 지난 분기의 4조6000억원에 비해 25%줄어들었다”며 “전체 위탁수수료 수익도 지난 1분기 1조 2260억원보다 35%줄어든 7910억원에 불과해 대형증권사들의 시장 장악력이 감소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