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 LG, 동부, 동양 등 손보 5사의 가계대출 잔고는 9월말 현재 모두 2조9373억원으로 전년동기 2조3583억원 보다 24.6%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7월(2조8,335억원)과 8월(2조8,934억원)에 비해서도 각각 3.66%와 1.52% 증가했다.
9월중 가계대출잔고를 회사별로 보면 삼성화재가 2조66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해상 3252억원, LG화재 2567억원, 동부화재 1731억원, 동양화재 1154억원 등이었다.
이와 함께 주택담보대출 잔고도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9월말 현재 1조2152억원으로 전월의 1조1903억원보다 2.09% 증가했고 작년동기에 비해서는 무려 26.6% 늘어났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가계신용대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주식시장이 침체돼 있는데다 채권금리도 안정세를 보이면서 보험회사들이 마땅히 투자할 데가 없기 때문에 가계대출 비중을 축소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가계신용 불안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에 보험권도 가계대출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최악의 경우가 발생한다면 해당 손보사 수익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문승관 기자 skm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