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리서치 회사인 CLSA이머징마켓은 지난 주 보고서에서 "급증하는 부실 대출로 한국 금융 시스템이 훼손될 위기에 있다"며 이머징 마켓 포트폴리오에서 한국 은행들의 비중을 줄일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외환위기 이후 한국 은행들은 대기업 위주의 대출을 신용카드나 모기지 형태의 가계 대출 위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개인들의 소비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과열된 소비세는 한국 경제 성장에 불을 당겼으나 동시에 부실 대출이 늘어나면서 금융권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가계대출은 2000년 국내총생산(GDP)의 39%에서 현재까지 52%로 늘어났다.
크레디리요네증권(CLSA)의 데이비드 타부쉬 애널리스트는 이와 관련, "지난 몇년간 급증한 가계대출이 향후 디폴트 등의 증가로 한국 은행들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한국의 소비자 신용이 바닥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맥킨지의 크리스티앙 라우바흐 애널리스트도 "현재 한국경제는 신용 위기의 전조가 될만한 특성을 모두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배장호 기자 codablu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