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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사 MMF 제살깍기 경쟁 재연

김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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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11-06 20:11

운용보수 인하…제시 수익률 높여 자금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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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사들의 MMF수탁고 경쟁이 재연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대형사나 중소형사를 가릴 것 없이 MMF자금 유치에 혈안이 되고 있는 투신업계는 판매 운용보수의 인하를 앞세우면서 평균 4.5~ 4.6%의 높은 수익률을 제시해 기관들의 자금을 끌어들이고 있는 형국이다.

한투 대투 제일 동부 교보 등 대략 10여개사들이 이 같은 보수 디스카운트를 통해 경쟁적으로 자금 유치에 앞장서고 있는데다 작년 4월 발생한 MMF대량 환매사태마저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업계의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7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또다시 MMF수탁고 증대를 위한 업계간 출혈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보수 인하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현재 투신사들이 팔고 있는 MMF의 제시수익률을 보면 신종 MMF가 4.3~4.4%이고 클린MMF의 경우 4.5~4.6%로 적정 평균 수익률인 4.3%보다 금리를 높게 제시하고 있다.

또 투신사 보수는 평균 50bp에서 10bp정도 내려간 40bp수준을 보이고 있어 제살깍기 경쟁이라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투신업계는 최근 들어 금리가 불안하고 투신권으로 자금이 유치가 잘안되는 상황에서 투신사들이 MMF를 통해 수탁고 경쟁을 함에 따라 향후 금리가 올라갈 경우 MMF대량환매 사태도 배제할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투증권 상품판매팀 고석만 팀장은 "금리가 불안한 상황에서는 자금들이 대부분 확정금리형 상품으로 몰리는데다 자금 자체가 점점 단기화되는 양상을 보임에 따라 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보수를 낮추고 수익률을 높게 제시해 팔수밖에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 대다수는 일부 투신사들이 이처럼 무리한 수탁고 경쟁을 벌이는 것은 결국 업계 전체의 신뢰성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특히 작년 MMF대량환매시 해당 투신사들이 이번에도 MMF경쟁을 유발시키고 있어 이에 대한 제재조치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판매사 관계자는 "문제는 일부 투신사들의 CEO의 마인드에서 비롯되는 경향이 강하다"며 "회사의 기반을 다지기 보다는 외형을 키우는데 주력함으로써 무리한 수탁고 경쟁이 벌어질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 투신사들은 리테일 영업을 도외시한채 법인 영업에 치중함으로써 보수 인하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모투신운용사 채권펀드매니저는 "향후 금리가 오르더라도 제한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고 투신사들이 만기를 짧게 가져가고 있기 때문에 그리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반박하고 있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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