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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꼴 서울-조흥

김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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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11-03 20:55

[기자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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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은행 노조가 지난 1일 총파업을 결의했다.

신한금융지주사에의 지분매각을 통한 강제합병 반대가 이유다. 그날 조흥은행 노조사무실에는 하나은행과의 합병을 앞둔 서울은행 노조간부들의 격려방문이 있었다.

올해 초 조흥은행이 서울은행 인수에 나서겠다고 밝혔을 때 서울은행은 격렬히 반발했다.

조흥은행이 주가 띄우기 차원에서 인수여력도 없으면서 서울은행 인수설을 흘리고 있다며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또 자금력이 부족한 조흥은행이 인수에 나설 경우 공적자금 회수가 어렵다는 주장을 폈다.

최근 신한지주사의 조흥은행 인수설이 터져나오자 조흥은행은 자금력이 없는 신한지주가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인수설을 유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공적자금 회수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일괄 매각이 아닌 부분 매각을 통한 조흥은행 민영화가 최선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때 서울은행에서는 조흥은행이 준대로 당하고 있다며 시원해 하는 분위기마저 흘렀다.

또 서울은행 노조는 하나은행과의 합병이 기정 사실화되자 하나은행이 정부와 물밑 협상을 통해 불공정 경쟁을 벌였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조흥은행 노조는 지난 1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신한지주사가 정부와 이미 조흥은행 지분 인수를 두고 이면 합의를 했다는 밀약설을 제기했다. 베낀 듯 비슷한 주장들이다.

이어 ‘독자생존’이 등장한다. 영업기반이 튼튼하고 수익력이 있으니 독자생존을 통해 공적자금을 충분히 회수할 수 있다는 것.

서울은행이 주장했고 최근에는 조흥은행이 주장하고 있다.

이제 어느 은행이 또 타 은행을 인수하겠다고 나설 때 피 인수은행으로 지목된 은행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안 봐도 알듯하다. 그리고 그 은행은 또 언제 피인수 은행으로 지목될지 궁금해질 듯 싶다.



김정민 기자 a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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