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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 등록 ‘1호’ 놓고 두 단체 심한 갈등

관리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2-10-30 20:21

한금련·한대련 통합 계획은 무산될 듯

대부업등록 첫날인 28일 1호업체 등록 과정에서 생긴 두 대부업단체간의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그 동안 추진돼오던 통합계획이 차질을 빚게 될 전망이다.

대부업계의 양대 이익단체들인 한국소비자금융연합회(회장 엽찬영)와 한국대부업자연합회(회장 유세형)는 상대방이 서로 자신들의 노선과 정책을 내세우고 있는 현상태로서는 통합을 이루기 어렵다고 지난 28일 각각 밝혔다.

이들 두 단체는 명목상으로는 서로간에 노선의 차이를 장애요인으로 꼽았으나 실제로는 대부업 등록과정에서 벌어진 크고작은 마찰과 두 단체간의 이른바 ‘자존심 대결’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가장 문제가 된 부분은 역시 1호 대부업등록.

한금련은 대부업 등록1호가 ‘이티즌’이라는데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티즌은 인터넷금융업체로서 한대련 유세형 회장이 대표로 있는 회사다.

한금련의 한 관계자는 “1호 등록업체가 다름아닌 이티즌이라는 점의 의미를 깊이 새겨볼 필요가 있다”며 “과연 한대련이 진정한 이익단체대표로서의 자질을 갖추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한금련 회원사중에 한대련측으로부터 등록 2순위권을 보장해주는 조건으로 소속을 옮길 것을 요구하는 전화를 받은 업체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등록과정의 공정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이티즌에 이어 등록 2순위를 기록한 업체도 한대련 회원사인 신용캐피탈이다.

한금련은 등록 순위 보장등을 미끼로 한 한대련의 ‘회원 빼가기’는 향후 두 단체 통합과정에서 숫적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하고 있다. 두 단체가 통합된다면 결국 회원사간의 선거를 통해 회장을 선출하게 될 것이라는 것.

또 단체 운영의 투명성에 대해서도 한금련은 자신들의 회원사 명부를 100%공개하고 있는 반면, 한대련측이 회원사를 공개하지 않는 부분도 대부업법 시행 취지에 비춰볼 때 이해하기 힘들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한대련은 사실이 아니라며 이를 부인했다.

한대련 김명일 사무총장은 “등록순위권을 한대련이 갖고 있다는 것은 억측에 불과하다”며 “만약 우리가 등록 권한을 가지고 있었다면 왜 전날 밤 10시부터 추위를 무릅쓰고 대기했겠느냐”고 되물었다.

“이티즌의 1호 등록 역시 이러한 노력의 정당한 결과이지 어떠한 불공정 담합이나 뒷거래는 없었다”고 항변했다.

또한 ‘회원 빼가기’와 관련해 김 사무총장은 전혀 들어본 적도 없다며 구체적 증거를 제시해 줄 것을 요구했다. 회원사명부 비공개에 대해서도 “공개를 바라지 않는 업체(잠정회원)의 요구를 수용해준 것일 뿐”이라며 “앞으로 대부업 등록을 마친 회원사들에 대해서는 100% 명단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단체는 이런 갈등 분위기속에서도 서로간에 합의점만 도출된다면 언제든지 통합은 가능하다고 여운을 남기고 있다. 그러나 대부업법 시행을 앞두고 대부업체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이러한 두 이익단체의 갈등이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중론이다.

김치원 cwkim@fntimes.com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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