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WTO가입을 계기로 개혁, 개방이 가속화되면서 장기적인 투자여건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정부도 지속적으로 정보기술 개발 및 정보인프라건설을 촉진하기 위해 IT산업 집중 육성에 나선다.
중국 국가발전계획위원회는 최근 2005년까지의 10차 5개년 계획 기간 동안 IT 산업 중점 육성 지침을 발표했다.
중국 정부는 IT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서비스 분야를 포함한 IT 산업의 대외 개방을 더욱 확대해 외국 기업의 제조 및 연구개발 투자 유치를 활성화함으로써 IT 산업 발전을 촉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증권IT분야도 중국증권사들이 e-비즈니스화를 서두르고 있으며 온라인증권거래가 급증하는 추세여서 급성장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내 증권사 및 증권IT업체들이 이러한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마련하고 시장진입을 서두르고 있다.
중국증권사의 온라인증권거래시스템 등은 아직 인프라측면 등에서 미흡하며 일부 지역에서만 사용이 가능해 시장의 성장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업체들이 단기적인 전략으로 중국시장에 접근하게 될 경우 기술만 넘기고 시장진출은 실패할 지 모른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중국시장은 투자자유화 등을 통해 앞으로 2-3년 동안 8 %대 높은 성장률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되지만 그만큼 위험도 크다는 것이다.
중국은 정책결정 과정에서 투명성이 낮은 것이 중국시장 진출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중국인터넷 발전은 자유방임적인 분위기가 아닌 중앙정부의 통제하에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회사는 모두 국유제도와 구조하에 운영되고 있어 독점 이윤은 매우 높지만 경영이 부실해져 구조조정의 단계에 있어 국내 업체들의 파트너로서 신뢰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
정확한 정보가 부재한 것도 국내업체들의 시장진입을 어렵게 하고 있다.
증권전산과 유클릭 등 몇몇 업체만이 중국기업과 제휴를 맺었으며, 올초 중국증권SI관련업체와 MOU를 맺은 두리정보통신, 미래로가는길 등은 독자 진출은 무리라는 판단아래 대기업 등과 공동으로 중국시장공략에 나선다.
여기에다 관련 제도 등도 지역에 따라 달라 지역별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LG경제연구원은 중국 인터넷 시장은 개도국의 특성과 사회주의 국가의 특성을 아울러 갖고 있어 인터넷 시장자체의 특성상 기술혁신이 시장에 끼치는 영향력이 커 이들 요소를 감안한 시장진입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부기관을 중요한 비즈니스 파트너로 인정해야 하며 정부기관간 불협화음과 법의 변화가능성에도 대처해야 한다. 국내업체들이 중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중국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중국특색에 맞는 기술개발은 필수적이다.
그동안 국내에서 개발 및 운영 업무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국증권시장에 맞는 현지화를 통해 제품을 개발하고 마케팅에 적극 나서야 한다.
한국증권전산 해외사업추진TF팀 관계자는 “중국시장에 대한 환상은 더욱 사업을 어렵게 할 것이라며 3년 이상의 장기적인 전략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시형 기자 z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