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12월 2일 합병은행 공식출범을 앞두고 11월중 인원감축 차원의 명예퇴직을 단행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행은 정부와 맺은 MOU 이행을 위한 목적으로 실시되는 인원감축은 노조와 협의가 불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서울은행 경영진은 이달 초 인원감축 문제를 논의하자며 노조측에 협의를 요청했으나 노조는 인원감축과 관련해서는 어떤 논의도 진행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며 지금까지 논의 자체를 거부해 왔다.
서울은행 관계자는 “MOU상의 경영개선 이행을 위한 인원감축은 고용안정협약보다 우선하기 때문에 노조와의 합의가 불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미 명예퇴직 실시 방안이 마련돼 검토중이며 실시시기는 11월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은행은 이미 지점장급 직원 13명을 사실상 해고조치나 다름없는 인사부대기역으로 발령내는 등 인원감축을 위한 정지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서울은행 내부에서는 ‘이미 명퇴대상자 명단이 작성돼 통보시기를 저울질 중이다’라는 등의 인원감축을 둘러싼 소문이 나돌면서 노조에 사실여부를 묻는 전화가 빗발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서울은행 노조는 경영진의 희망퇴직 실시 계획은 관련법규를 무시한 일방적인 처사라며 법적대응까지 고려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인원감축을 둘러싼 노사간 대립은 법정으로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금융산업노조 역시 서울은행 인원감축에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어 서울은행 인원감축을 둘러싼 파장은 쉽게 가라 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정민 jmkim@fntimes.com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