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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현장에서 / (3) 국민은행 마케팅팀 박경숙 과장

라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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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10-16 20:46

“당당히 살 수 있는 세상을 위해 ‘우먼프리론’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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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고려 안한 마케팅 설 땅 없어

2개월간의 테스팅 결과 연체 ‘안심’


여성이 만들어 가는 주부만을 위한 특별한 서비스. 국민은행이 주부를 목표고객으로 해 출시한 ‘우먼프리론’을 바라보는 외부의 시각이다. 그동안 은행권에서는 철저하게 소외됐던 주부를 주요 고객으로 하는 상품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

하지만 상품과 서비스의 산파 역할을 맡았던 국민은행 마케팅팀의 박경숙 과장은 정작 우먼프리론은 국민은행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특별하고 고유한 상품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박과장은 “남편의 이름을 빌리지 않고는 대출을 받을 수 없는 것이 주부가 처한 상황”이라며 “하지만 가정 내에서 목돈이 절실한 사람은 주부라는 점에 착안해 상품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과장은 “학원비 등 자녀들의 교육은 물론 집안의 대소사를 해결하는 주부들은 당장 내 손으로 사용할 수 있는 얼마간의 현금이 아쉬운 처지”라며 “더욱이 대부분 주부들의 경우 대출에 대한 정보를 얻는데 미숙하기 때문에 최소한의 신원 확인 서류만으로 대출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우먼프리론은 주부라는 신원확인서만을 가지고 대출을 받을 수 있는데 무담보, 무보증으로 최고 1000만원까지 가능하다. 여기에 마이너스 통장의 기능도 첨부해 주부들이 언제라도 필요한 만큼의 자금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물론 주부 고객을 대상으로 은행이 대출을 하기에는 위험부담이 크다는게 일반적인 분위기다. 뚜렷한 직업도 없는 주부에게, 그것도 무보증으로 대출을 한다는 것은 모험에 가깝다. 더구나 최근에는 정부가 직접 나서서 가계대출을 줄이라고 독촉하는 등 우먼프리론이 시장에 출시되기에는 여건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박과장은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우먼프리론이 각광을 받고 있다고 강조한다. “주부들은 개인적인 관심사나 용도를 위해서가 아닌 가족 때문에 자금을 필요로 하며 연체에 대해 누구보다 민감해 부실의 가능성은 낮다”면서 “실제로 2개월에 걸친 테스트 결과 연체율은 한자리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박과장은 말했다.

한편 박과장은 상품을 만들어 당장에 수익을 올리기 보다는 주부, 여성들에게 보다 많은 금융 정보를 제공하는데 주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주부들은 그동안 은행권에서 철저하게 소외됐던 고객층으로서 어떠한 금융서비스를 원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것. “앞으로 국민은행은 물론 다른 은행들도 여성을 고려하지 않은 마케팅은 생각할 수 없을 것”이라며 “여성이라는 입장에서 여성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여성과 주부를 중요한 고객으로 삼는 자세를 유지하겠다”고 박과장은 말했다.



라경화 기자 harden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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