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까지 조사한 손보사 자산운용 수익률과 이익률 현황을 집계한 결과 LG, 대한, 쌍용, 동양화재 등이 자산운용 이익률에서 전년 동기보다 높아졌다고 밝혔다.
지난해 높은 실적을 기록했던 동부와 현대해상은 자산운용 이익률이 약 2~3% 정도 감소했으며 중소형 손보사들 중 일부도 전년과 같거나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손보사 전체 자산 운용 이익률은 6.1%를 기록해 시중금리 (3년만기 회사채 금리)5.94%보다 높아 전체적으로 다양한 자산운용을 위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것으로 평가됐다.
업체별로 보면 대한화재와 쌍용화재가 각각 15.1%와 9.5%의 높은 투자이익률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대한과 쌍용화재가 이처럼 투자이익률이 급증한 것은 대한화재가 550억원에 이르는 부동산 매각이 투자이익에 잡혔기 때문이며 쌍용화재도 올해 초 쌍용양회의 주식매각을 통해 얻은 이익이기 때문에 보험영업을 통한 실질적 투자이익률은 아니라고 밝혔다.
LG화재도 지난해에 이어 6.0%에 이르는 높은 이익률을 기록했지만 그룹 계열사의 주식 매각으로 이익률이 높아졌다.
삼성화재와 동양화재, 그린화재는 각각 5.9%와 5.7%, 4.8%를 기록했다. 삼성과 동양은 지난 해 저조했던 자산운용 이익률을 개선하고 주식운용 규모를 대폭 줄이기 위해 상품 유가증권에 효율적으로 투자한 결과 높은 유가 증권 매각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린화재는 지난해 -8.9%에서 올해 4.8%의 높은 투자이익률을 기록, 매각 이후 꾸준히 안정적인 사업 성장세를 이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한편 동부와 현대해상은 각각 자산운용 이익률이 3.4%와 3.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약 2~3% 낮아진 것으로 주식투자 비중이 높아 증시침체로 이익률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보업계 한 전문가는 “현재 손보사들의 이익률이 시중금리보다 높지만 시중금리보다 이익률이 낮으며 장기간 증시침체가 예상됨에 따라 손보사들은 주식규모를 줄이고 보험영업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자산운용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문승관 기자 skm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