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와 증권IT업체들이 중국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증권전산, HTS업체들이 중국 증권IT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내 업체들이 중국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것은 중국의 온라인 증권거래 비중이 현재 15% 수준이지만 내년에는 40%이상으로 급속히 확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업체들은 증권사 고객계좌원장관리와 주문전달 등 후선업무(Back Office) 전산화 및 온라인 트레이딩 기술로 중국시장 진출의 거점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증권은 중국진출 2년여 만에 중국 중과신증권사의 원장관리 및 매매시스템, HTS 개발완료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증권은 국내 원장이관 프로젝트의 개발 경험 등을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것으로 나타났다. HTS업체중에는 유클릭이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를 보일 전망이다.
유클릭은 국내에서 개발된 HTS를 중국증권환경에 맞게 모듈을 새롭게 개발해 중국 모증권사에 구축, 마무리 단계에 있다.
이러한 중국 증권 IT시장에 국내 업체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자 그동안 중국시장 동향을 파악해 오던 업체들이 중국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국증권전산은 사우스차이나(South China)증권과 후선업무 전산화 및 온라인트레이딩 기술의 중국진출을 위해 현지 합작법인 설립을 준비중이다.
이를 위해 증권전산은 국내 SI업체, 증권사를 대상으로 파트너를 물색중이다.
HTS업체인 미래로가는길도 HP 등 SI업체와 중국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미래로가는길은 마케팅 영업 등은 중국IT업체에 맡기는 형식의 신중한 접근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중국증권 관련SI업체와 중국증권사 대상 시스템 제공 및 컨설팅과 관련된 양해각서를 교환한 두리정보통신도 중국진출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그러나 선진화된 국내IT기술의 중국으로의 유출 우려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증권시장에 대한 정보가 불명확해 잘못하다간 중국업체에 IT기술만 주고 시장에는 진출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장시형 기자 z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