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 대우 LG 등 대형 증권사들은 국채 지표물 장내매매시 거래금액 100억원당 20만원 정도의 수수료를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장외매매에서는 매수시 수수료가 면제되고 매도때에만 100억원당 100만원의 수수료를 받았지만 장내에서는 매수 매도 공히 20만원의 수수료를 내게 돼 결국 위탁 수수료는 장외의 40% 수준이 되는 셈이다.
한 대형 증권사 채권영업팀장은 "아직 각 사별로 수수료를 확정짓지는 못했지만 장외매매의 40% 수준이 컨센서스로 형성되고 있다"며 "다만 수탁기관들의 반응이나 타사 동향 등을 감안해 최종 결정은 늦추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른 대형사 채권영업팀장도 "아직 결정은 안됐지만 장내매매시 증권사별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결국 각 사별로 100억원당 20만원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쪽으로 결정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그동안 장외매매에서 브로커리지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중소형 증권사들은 아직 수수료를 정하지 못한채 대형 증권사들의 수수료 방침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 25일 거래소에서 열린 프라이머리딜러 모임에서는 기존 장외매매를 위한 위탁계약이 이미 체결돼 있어 따로 장내매매 위탁계약을 맺을 필요가 없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대신 거래소가 차후 장내매매에 따른 하자 발생에 대비해 세부적인 규정을 언급한 부가서비스신청서를 만들기로 했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