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인적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정확한 기업가치평가를 할 수 있어야 만이 국제적 경쟁력을 지닌 구조조정사가 될 수 있습니다”
KDB론스타의 수장을 맡고 있는 우병익 사장<사진>의 첫인상은 그야말로 호인의 모습이다.
인적 네트워크가 중요한 구조조정 사업을 이끌어가는 그는 파트너들의 의견을 무엇보다도 존중한다.
그렇다 보니 지나친 통제보다는 자율성을 부여해 비효율적인 측면을 제거하자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또한 동료 파트너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 항상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그는 말한다.
아울러 우병익 사장은 우리나라 구조조정 시장도 애정을 가지고 중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구조조정업계가 2년만에 100개사가 넘는 등 비약적 성장을 거듭하다 보니 이 사회에 꼭 필요한 시스템인데도 불구하고 일련의 문제들로 인해 잡음을 일으키는 것 같습니다.
현재는 CRC들이 투자자금 회수에만 급급한 것도 사실입니다. 경영정상화를 위한 좀더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한 때입니다”
구조조정 분야는 입찰을 통해 최종 입찰자를 선정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1등이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다.
즉 시장에서 승부가 판가름 나는 분야다.
현재 100개가 넘는 CRC 들이 있지만 1건의 성과도 올리지 못한 회사들도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고 우병익 사장은 말한다.
현재 CRV를 통해 오리온 전기를 관리하고 있는 우병익 사장은 이러한 시장 원리때문에 국내의 CRC들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국외 유수의 구조조정사와 경쟁해서 살아남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IMF시절 해외 구조조정사들이 한국시장에 들어와 엄청난 수익을 거둬가지 않았습니까. 앞으로는 우리 힘으로 해나가야 할 일입니다”
재경부 엘리트 관료 출신의 구조조정사 사장.
최근에 구조조정업계를 바라보는 시각이 곱지만은 않은 시점에서 매우 경쟁력있는 이력이다.
KDB론스타 우병익 사장은 부실기업을 회생시키는 정도를 걷는다는 신념으로 영웅호걸이 기회를 얻어 흥성함을 비유한다는 운증용변(雲蒸龍變)의 기회를 잡은 듯 하다.
한국 구조조정 시장에서 만이 아니라 해외로까지 진출할 수 있는 CRC의 CEO, 우병익 사장의 모습을 보는 것도 그리 멀지는 않은 것 같다.
주소영 기자 js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