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병헌 선수가 지난해 10억원 짜리 ‘팔 보험’에 가입해 주목을 끌었다.
또한 저명인사나 인기 연예인 등이 스토킹에 대비해 피해를 보상 받기 위한 보험가입이 속속 이루어지고 있다.
이 모두가 기존 보험상품의 틈새를 파고드는 이색 특화보험 상품들이다.
손보사들이 이처럼 이색 특화상품을 내놓고 있는 이유는 다양한 고객의 요구와 시장의 세분화, 급변하는 시장변화에 빠르게 적응해 우량 고객을 장기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할 수 있다.
또한 각 사가 차별화 된 서비스를 통해 고객 만족을 강화하고 새로운 특화된 시장을 확보하려는 경쟁 역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기존 고객에게 맞춤정보 및 상품을 제공하고 고객 중심의 사고와 행동을 통해 미래 고객을 선점하려는 것은 손보업계의 시대적 요구며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다.
이러한 손보사들의 특화상품 개발은 전통적인 상품전략에 변화를 몰고 오고있다.
현재 손보사들이 특화상품 개발에 역점을 두는 부분은 저렴한 보험료를 통한 다양한 고객서비스 제공이다.
손보사들은 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다양한 계층의 특성에 맞게 저렴한 보험료로 다양한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을 개발, 시판하고 있다.
손보업계 공동으로 판매중인 무배당 종합보험 이외에 각 사 전략에 맞는 다양한 특화상품을 내놓고 있다.
특히 다양한 특약개발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고보장 서비스를 통한 틈새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실제로 손보사 효도보험상품의 경우 월 평균 납입보험료 5만원에서 10만원이면 수백~ 수천 만원에 이르는 장례비용은 물론 묘지관리비용과 제사비용까지 지급한다.
( 새로운 생활패턴 변화에 따른 상품전략의 변화
주5일 근무제 실시와 소비자들의 소득 수준 향상에 따라 손보사들의 상품전략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소비자가 직접 자신의 니즈에 맞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한 상품들이 늘어나고 있고 다양한 계층과 직업군을 파악해 각종 사고와 상해에 따른 소득상실과 비용부담을 덜어주는 상품을 줄지어 내놓고 있다.
이것은 일반 및 장기보험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의 직업과 소득수준, 취미생활 등에 따라 보험가입의 필요성과 가입한 보험상품에 대한 서비스 및 보장의 기대 심리가 각각 다르기 때문에 이에 따른 보험사들의 상품전략도 달라질 수 밖에 없다.
건강보험의 경우 기존 보험은 질병에 대한 종합적인 담보보장을 했지만 요즘은 식생활 및 생활습관의 변화로 발생빈도가 늘고 있는 특정질병에 대해 포괄적인 보장을 실시하고 있다.
중소형사들은 대형사와의 정면승부에서 이기기 위해 적극적으로 틈새시장을 찾아내 상품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신동아 및 제일화재 등 중소형사들이 출시한 상품을 보면 타 손보사와 같은 치매간병보험이나 장례보험이라도 장수축의금이나 제사비용 지급 등 다양한 보상특약을 마련해 놓고 있다.
또한 대형사에 비해 저렴한 보험료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해 가격 및 상품에서 대형사에 뒤질 것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형사들도 우량고객의 유치와 판매 채널 다각화 차원에서 포괄적 보장을 하면서 세분화된 상품개발을 하고 있다.
문승관 기자 skm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