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분석력이 떨어지는 애널리스트는 퇴장하라’.
오는 11월 1일부터 시행되는 공정공시제도에 따라 자료 분석 능력이 떨어지는 애널들은 이제 시장에서 도태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도입되는 공정공시제도는 기업들이 자사 정보를 외부에 제공할 때는 반드시 거래소나 협회에 미리 공시를 하도록 정하고 있다. 즉 자사의 주가관리를 위해 애널리스트나 특정 집단에게 사전에 정보를 제공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기업정보의 사전 입수가 엄격히 제한됨에 따라 그동안 뛰어난 분석능력 없이도 기업의 실적정보나 비전 등을 미리 입수해 그럴듯한 리포트를 작성해 오던 애널리스트들은 더 이상 업계에서 생존하기가 어렵게 됐다.
모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정보취득을 위한 꾸준한 노력과 뛰어난 정보분석 능력을 갖추지 않고서는 더이상 이 세계에서 발붙이기가 힘들게 됐다”며, “결국 애널리스트들도 옥석이 가려질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풍부한 경력과 자신만의 노하우가 확실한 애널리스트들은 비록 중소형 증권사라 하더라도 제대로 실력평가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왔다는 생각에 이번 제도 도입을 쌍수를 들어 환영하고 있다.
굿모닝증권 리서치센터의 심용재 부장은 “공정공시제도가 애널리스트의 활동에 제한을 두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애널리스트의 능력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며, “다양한 정보를 취득하기 위한 노력과 자신의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을 십분 이용한다면 업계에서 인정받는 애널리스트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의 김석중 상무도 “정보가 공평하게 공시된 상황에서 정보분석능력은 애널리스트들의 실력을 평가하는 확실한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뛰어난 분석능력을 가지고도 대형증권사라는 그늘에 가려 제대로 실력평가를 받지 못해 왔던 중소증권사의 애널리스트들에게는 이번 제도 도입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의 전병서 본부장은 “공정공시제도 시행으로 애널리스트간에 속보 경쟁은 더 이상 무의미하게 됐다”며, “정보분석능력이 중요시 되고 있는 만큼 풍부한 경력과 노하우를 가진 애널리스트들이 자료 분석에서 다소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제도 도입은 업계 최고의 몸값을 받고 있는 ‘스타’급 애널리스트들이 과연 그만큼의 몸값을 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도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이래저래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성호 기자 s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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