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사장은 추도사에서 “해외보험영업 선봉에 서서 정열을 불사르던 그의 모습은 지금이라도 회사의 출입문을 열고 나타날 것 같이 뇌리에 생생하다”며 “비록 세상을 떠났지만 구 지점장이 남기고 간 수많은 업적과 추억들은 유가족을 비롯한 모든 임직원들의 가슴속에서 항상 함께 하며 살아 숨쉴 것”이라고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LG화재는 지난 2월 중구 다동 본사에서 구 지점장을 본부장으로 추서한 후 영정 순회식을 거행했다.
현재까지는 구 지점장의 ID-카드만이 테러현장에서 발견된 상태로 구 지점장의 시신을 찾지 못한 상태다.
뉴욕시가 유족들에게 나눠준 사고 현장의 흙한줌을 안고 지난 2월 귀국했던 부인 조윤호(39)씨는 사고 후 3개월 내내 사고현장 근처에 美 정부가 유가족을 위해 마련해 놓은 사무실(Family Care Center)로 나가 남편의 생존소식을 애타게 기다려 주변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구 지점장은 한인 희생자 가운데 유일한 한국 주재원으로 98년 뉴욕에 부임한 뒤 최고의 실적을 올리는 등 해외보험영업의 선봉자로 평가됐다.
故 구본석 LG화재 뉴욕지점장의 유가족은 현재 뉴저지에서 살고 있으며 LG화재 직원들은 유가족과 가족 이상의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며 유가족들에게 정신적으로 많은 위안이 되어주고 있다고 LG화재측은 밝혔다.
문승관 기자 skmoon@fntimes.com